KAIST 온라인전기자동차, 미국 본격 진출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 2010.10.03 14:49
KAIST가 개발한 온라인전기자동차(Online Electric Vehicle, OLEV)가 미국에 본격 진출한다.

KAIST 서남표 총장은 지난달 24일 미국 유타(Utah)주 파크시티(Park City)를 방문해 지난 8월 KAIST 온라인전기자동차사업단과 의향서(Letter of Intent)를 체결한 미국 유타주립대학교 부설 연구기관인 에너지 다이내믹스 연구소(Energy Dynamics Lab, EDL)와 온라인전기자동차 기술 적용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협의했다.

또 이번 방문에서 유타주 파크시티에 온라인전기차 기술을 활용하는 시범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온라인전기자동차 기술은 KAIST가 제공하고 시스템 구축은 KAIST와 EDL이 공동으로 수행하는 것으로 양측은 합의했으며, 유타 주 내 표준 및 인증절차, 외부 환경(날씨, 온도 등)에 따른 대처, 급전 설비 설치구간, 부품공급, 전력 수급 방안, 사업계획 등을 논의했다.

온라인전기자동차는 KAIST가 중점적으로 추진중인 기술로, 차량 아래쪽에 달린 집전장치를 통해 도로에 묻어놓은 급전장치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형태다. 즉 자동차 운행을 위해 따로 충전을 받을 필요 없이 주행중에 도로에서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받는 시스템이다.

시범사업이 추진될 파크시티는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동계올림픽의 주요경기가 열린 올림픽파크가 있는 도시다. EDL은 KAIST의 비접촉 충전기술을 시범사업에 적용하는 '전기차 무선첨단충전(Wireless Advanced Vehicle Electrification, WAVE) 프로젝트'를 파크시티 의회에 제출했으며, 시의회에서는 만장일치로 이를 승인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전체 예산은 30억~5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예산 확보를 위해 파크시티의 초기 지원금에 추가해 미국 에너지성(DOE) 등 연방 연구자금을 지원받을 계획이다. 또 개인·기관 등의 투자자들과도 접촉해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위해 KAIST와 EDL은 유타주 농구 팀인 재즈(JAZZ) 소유주 겸 밀러 모터 스포츠 파크(Miller Motor Sports Park) 소유주인 브라이언 밀러(Bryan Miller)를 만나 KAIST 온라인전기자동차에 대해 소개했다. 브라이언은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 수준을 이룬 KAIST에 찬사를 보내면서 투자 의향을 적극적으로 내비쳤다.

서 총장은 파크시티 시장 다나 윌리엄스(Dana Williams)와 함께 파크시티에 설치된 디젤엔진 열차인 트롤리를 시승했고, 윌리엄스 시장은 온라인전기자동차 도입의사를 재표명했다.

이에 앞서, KAIST 온라인전기자동차사업단은 비접촉 전력전달기술을 운송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한 공동연구 및 협력을 위해 국제 연구개발 컨소시엄인 도로충전 및 자동화를 위한 파트너십(Partnership for Roadway Electrification and Automation, PREA)에 공동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PREA는 두 개의 미국 국립연구소와 미국 및 뉴질랜드의 유수 대학들로 주도적으로 구성된 비접촉 충전기술의 연구, 개발활동을 심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컨소시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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