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경 배추값··· 집에서 키워볼까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 2010.10.03 11:15

서울시, 가정에서 채소 재배하는 법 소개 눈길

배추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가정에서 직접 배추 등 채소를 재배하는 방법과 주의점을 등을 소개했다.

3일 시에 따르면 베란다나 옥상 등의 공간에 화분이나 스티로폼, 나무상자, 플라스틱 용기 등을 활용, 배추를 비롯한 상추와 무 등의 채소를 기를 수 있다. 이 경우 산흙보다는 화원에서 판매하는 원예용상토를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가정에서는 열매가 달리는 채소보다 잎을 먹는 상추, 시금치와 같은 채소가 기르기 편하고 지금과 같은 가을철에는 저온성 작물인 배추, 양배추, 시금치, 파, 무 등을 재배하는 것이 좋다.

상추, 배추 등 뿌리가 깊지 않은 채소는 깊이 15~20㎝정도 용기가 적당하지만 무처럼 뿌리가 깊은 채소는 깊이 30~40㎝ 이상의 용기를 활용하는 것이 작물 생육에 좋다.

초보자라는 직접 씨를 뿌리는 것 보다는 모종을 구입하는 것이 작물 재배 실패 확률이 적으며 모종을 심을 경우에는 상추는 사방 15~20㎝를, 배추는 60×30㎝ 간격으로 심어야 한다.

모종을 구하기 힘들다면 씨를 뿌려서 길러야 하는데 씨뿌리기는 종자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2㎝로 깊이로 골을 판 뒤 흩어뿌리기나 줄뿌리기, 점뿌리기 등으로 파종하고 흙으로 가볍게 덮어주면 된다.


20~25℃의 환경에서 파종 후 4~5일이 지나면 싹이 나오는데 이때 잎 모양이 불량하고 병해충 피해를 받은 싹을 위주로 솎아 주면서 작물이 자랄 간격을 맞춰주는 것이 필요하다.

채소를 키우는 장소가 옥상이냐 베란다냐에 따라 주의할 점도 달라진다.

옥상은 햇빛이 잘 들어 채소가 잘 자라지만 수분증발량이 많아 충분하게 물을 줘 흙이 너무 마르지 않게 해야 한다. 또 기온이 10℃ 이하로 떨어지는 날에는 투명비닐을 이용해 간이 터널을 만들어 주거나 야간에는 비닐로 덮고 한낮에는 걷어 주는 등 보온도 필요하다.

지금 배추종자를 파종한다면 김장용은 아니지만 겉절이용 배추는 충분히 수확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다만 기온이 10℃ 이하로 떨어질 경우 보온 조치를 잊어서는 안된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이한호 소장은 "채소를 소를 재배할 때 기본적인 환경인 온도, 햇빛과 물주기 등의 기초적인 재배법에 정성만 더한다면 싱싱한 무공해 채소를 길러 먹을 수 있다"며 "궁금한 점은 농업기술센터(02-459-8993)로 문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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