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금속株 '열풍'…中·美 전세계 시장이 '들썩'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10.10.01 15:44

韓·中·加 등 숨겨진 희귀금속주를 찾아라

중국과 일본의 '희토류(稀土類)'분쟁에서 촉발된 희귀금속 개발업체들의 랠리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 충청북도, 중국 허난(河南)성, 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BC)주 등 세계 전역에 광산을 보유한 기업들의 숨겨진 자산가치도 부각됐다.

10월 첫날 국내증시에서도 희귀금속 관련사업을 하는 업체들의 강세는 계속됐다. 특히 3노드디지탈, 동원, 대원화성과 같이 상대적으로 숨겨졌던 희귀금속 광산의 가치가 뒤늦게 주목을 받았다.

◆"韓·中·加 등 숨겨진 희귀금속주를 찾아라"

3노드디지탈, 동원, 대원화성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동원은 충청북도에 몰리브덴 광산을, 3노드디지탈은 중국 허난성 마그네슘 광산을, 대원화성은 캐나다 BC주에 있는 몰리브덴 광산을 수년전부터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기업 상장 1호 3노드디지탈의 경우 오디오 등 IT주력회사로만 알려져 있고, 대원화성과 동원도 홍보·IR을 거의 하지 않아 투자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날 거래에서 중국기업 상장 1호 3노드디지탈은 전일 9.4%급등 후 상한인 1610원으로 치솟았다. 바닥권에 머물던 주가가 희귀금속 사업가치가 부각되면서 급격한 상승세로 전환했다. 3노드디지탈은 중국 허난성에 가채매장량 2188만톤 규모의 마그네슘 광산을 소유하고 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마그네슘은 10대 희귀금속중 하나로 최근 톤당 2960달러에서 일주일 사이 3125달러로 가격이 급등했다.

2007년부터 캐나다 몰리브덴 광개발(Lucky ship)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는 벽지업체 대원화성은 최근 4일간 거래가 폭증하면서 급등세를 이어갔다. 대원화성은 전일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장중 상한가로 치솟으며 나흘 연속 질주했다. 종가는 11.15%오른 15000원.

대원화성은 지난 2008년 1월 198만 캐나다 달러(한화 약18억원)를 투자해 현재 광개발권 지분을 21% 확보했으며, 지난해 4월 현지 합작투자법인을 설립계약을 공시했다.

불과 나흘 전까지 대원화성은 최근 2개월 넘게 종가기준으로 3%넘는 변동폭을 보인 적이 없다. 지난 7월27일 이후로 20만주 이상 거래된 적도 없었지만 사흘전부터 수백만주가 거래되고 있다.

동원도 자회사 엔앰씨를 통해 충청북도에서 추진 중인 몰리브덴 광산사업이 주목을 받으며 최근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1일 거래에서는 차익매물이 나오며 2.47%하락반전했다.

엔앰씨는 충북 제천시 금성면에서 폐광됐던 몰리브덴 광산을 다시 개발하고 생산하기 위해 2008년 4월 물적분할한 회사. 동원이 65%를 보유한 자회사 NMC리소스(NMC Resource Corporation)의 100% 자회사다. 자회사 NMC리소스와 손자회사 엔앰씨 주식 모두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 벤처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금,은,구리와 함께 희귀금속가치가 부각되자 국내 종합상사 업체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대우인터내셔널, LG상사가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고, 브라질 광산투자등 해외 광산투자로 변신중인 SK네트웍스도 바닥탈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관심을 주문했다.

한편, 혜인,유니온처럼 앞서 '희귀금속 테마'로 관심을 받았던 업체들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자회사 KMC가 몰리브덴 광산사업을 하는 기계업체 혜인은 6일연속 질주하며 장중 신고가를 6280원으로 갈아치웠다.

특후시멘트 전문 제조업체 유니온도 신고가 행진에 동참했다. 유니온은 국내유일의 백시멘트, 알루미나시멘트 생산업체로 지난 2008년부터 바나듐, 몰리브덴 등 유가금속 회수업을 영위하고 있다. 유니온은 장중 9%넘게 오르며 나흘연속 상승, 52주 신고가를 9120원으로 경신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유니온의 희귀금속 관련 매출비중은 상반기 전체 매출 581억4000만원의 37.5%인 231억원을 차지했다.

◆희토류가 뭐기에…中·美시장에서도 희귀금속 강세

최근 희토류 등 희귀금속 관련주들의 강세는 세계시장 전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희토류는 리튬, 크롬, 망간 등과 같이 매장량이 매우 적은 희귀금속의 한 종류로 스칸듐, 이트륨, 란탄이 포함된 17개 원소를 일컫는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LCD 액정, 풍력발전 등의 첨단산업에 필수자원으로 꼽힌다.

최근 중국과 일본의 센카쿠(尖閣) 열도 분쟁이 짙어지자 희토류 97%를 생산하는 중국은 대일 수출을 중단시켰고, 위기감을 느낀 미국도 8년간 중단했던 희토류 생산을 재가동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홍콩에 상장된 중국희토는 9월 한 달간만 약 76% 이상 급등했고, 상해시장에 상장된 내몽고 철강희토도 9월 한 달간 27%올랐다.

미국에서도 지난 8월 증시에 처음 상장된 ‘글로벌X리튬 ETF(심볼명:LIT)가 7%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운용사인 글로벌X가 운용하는 리튬ETF는 전세계 리튬 업체, 리튬배터리 업체 등 20개 관련기업으로 구성됐다. 리튬 뿐 아니라 미국에 상장된 팔라듐ETF. 니켈ETF 도 연간 각각 30%. 24%의 상승률을 보였다. 희귀금속으로만 이루어진 상장지수펀드(ETF)도 곧 미국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고강인 키움증권 글로벌영업팀 차장은 "올들어 상해 본토 희토 관련주가 먼저 상승한 후 홍콩 상장 중국희토가 뒤따라 오르는 흐름을 보였다"며 "최근 귀금속 뿐 아니라 희귀금속 관련주들도 크게 상승하면사 해외주식 직접 투자를 원하는 문의도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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