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상반기 PF우발채무 소폭 감소

더벨 윤아영 기자 | 2010.10.01 13:31

ABS·ABCP 비중 증가...우발채무 위험 지속

더벨|이 기사는 09월30일(15:3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건설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가 작년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단기 차환발행 위험이 높은 자산유동화증권(ABS·ABCP)의 비중이 증가해 PF 우발채무 위험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30일 '2010년 상반기 PF 우발채무 현황 분석' 보고서에서 PF 우발채무 잔액과 총 차입금은 감소하고 자기자본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36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기준 총 PF 우발채무 잔액은 45조6008억원으로 작년 9월말에 비해5조원 가량 줄었고, 총차입금도 약 2조원이 줄어든 25조9117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PF 우발채무 현황을 보면 건설사의 등급별로 차입형태가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A-급 이상의 건설사들은 ABS·ABCP 발행이 8조4179억원(2009년 9월)에서 10조4487억원으로 증가한 반면 BBB+급 이하 건설사들은 4조3446억원에서 2조8284억원으로 감소했다.

한기평의 배문성 선임연구원은 "신용도가 높은 일부 건설사들만 은행 대출보다 낮은 금리로 자산유동화증권의 차환과 신규발행이 이뤄지고 있다"며 "건설사의 신용도에 따라 자금조달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의 사업 불확실성 때문에 1년 이내 만기도래 예정인 단기상환 PF 잔액비중도 소폭 상승했다. 6월말 기준 총 잔액 41조9449억원 중 58.7%인 24조6248억원이 1년내 만기가 도래하는 PF 우발채무 잔액으로 작년 9월 말의 53%에 비해 증가했다.

배 연구원은 "PF 우발채무 위험은 건설사의 신용도뿐만 아니라 프로젝트의 사업성에도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며 "단기에 만기 도래하는 PF 잔액의 증가로 우발채무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또한 "전반적으로 PF 우발채무가 줄었다는 것은 건설사의 자구 노력과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이 조금씩 효과를 내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개별 건설업체와 건설업종 전반의 PF 우발채무 리스크 변화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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