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고발 40대男 "학력위조 확신, 악플러 아냐"

머니투데이 배소진 인턴기자 | 2010.09.30 18:54

MBC스페셜 방송보류가처분 신청한 '상식이 진리인 세상' 카페 회원 인터뷰

↑타블로를 검찰에 고발한 '상진세'회원 이모(44)씨 인터뷰 임성균 기자 tjdrbs23@
지난 28일 '상식이 진리인 세상(이하 상진세)' 카페 회원 3명은 서울남부지법에 MBC를 상대로 방송보류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30일 낮12시 있었던 재판후 신청자 이모(44)씨를 만나 그간의 경위를 인터뷰했다.

자신은 '악플러'가 아니라는 것을 밝히고 싶었다는 이씨는 한 온라인광고대행사의 부사장이다. 이씨는 가족, 친구들로부터 비난도 많이 받았지만 자신은 떳떳하다는 입장이다.

이씨는 MBC에 대해 방송보류가처분 신청을 결심하게 된 것은 'MBC스페셜'이 타블로의 학력에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모두 '악플러'인 것처럼 부정적으로 표현하고, 타블로의 학력을 진실이라고 단정지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MBC스페셜에서 지난 9월 24일 타블로 편을 방송하려 했을 때는 방송을 지켜보자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예고편에서 공개된 제목이 '타블로, 스탠퍼드 가다'였다. 이것은 이미 의도가 명확한 것이다. 이번 논란을 공평하게 다루려면 '네티즌과 타블로의 진실공방' 등과 같은 제목이 됐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재판 당시의 상황도 간단하게 전했다. "판사가 우리에게 '학력위조라고 확신하느냐'고 하고 '검찰은 충분히 공신력 있는 기관이니 믿어보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우리는 당연히 학력위조를 확신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씨에 따르면, 판사는 MBC측에 "타블로라는 한 개인에 대해 그렇게까지 자세하게 국민들이 알아야 할 내용이 있느냐, 정확히 모든 것을 확인하고 찍었느냐" 등을 질문했다. MBC 법무팀 변호사는 "스탠퍼드 대학교가 학력증명서를 인쇄하는 장면을 확인했으며 타블로의 학력을 믿는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이씨는 다른 고발자 3명과 함께 지난 3일과 검찰에 타블로의 학력위조를 수사해달라며 고발장을 접수했다. 17일에도 한 차례 더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씨는 "검찰의 모든 수사 결과 타블로의 학력이 사실이라고 밝혀진다면 어떤 법적 처벌이든 받을 감수를 하고 있다"며 타블로의 학력위조를 확신했다.


검찰에 타블로를 고발하게 된 경위를 묻자 "타블로는 스탠퍼드대학교 출신이라는 점을 가수활동에 유리하게 이용했다. 위조된 학력으로 유무형의 이득을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그동안 조사해 온 자료를 보이며 "스탠퍼드대학교 교과목 편람을 우리가 다 확인했다. 타블로의 성적표에는 타블로가 졸업하고 난 뒤에 새로 개설된 과목도 수강했다고 기재돼 있는데 재학 중에는 절대 을 수 없었던 과목"이라며 여러 번에 걸쳐 강조했다.

또 보통 공인된 성적증명서는 믿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워낙 불신이 쌓여있었다. TV에서 보여준 타블로의 모든 말이 거짓이니 타블로가 제공하는 모든 자료는 한번 뒤집어 살펴봐야한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살펴보니 의심스러운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느냐"고 답했다.

이씨는 네이버 카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와 '상진세'에는 분명 익명성에 기대 악의적으로 타블로를 공격하는 '악플러'들도 많다고 수긍했다.

그러면서도 "네티즌들이 MC몽, 에드워드 권 등에 의혹을 제기했고 결국 다 사실로 드러났다"며 "이번 일이 어떻게 밝혀지건 간에 네티즌들의 합리적 의혹이 힘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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