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2위 은행 AIB 국유화..2년새 두번째 은행 구제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10.09.30 17:52

"은행권 구제금융 비용 500억 유로 이를 것"

아일랜드 정부가 2위 은행인 얼라이드아이리시뱅크(AIB)를 국유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브라이언 레니한 아일랜드 재무장관은 최근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AIB가 자력으로 증자에 성공하기는 힘들다며 정부가 AIB의 지배주주가 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AIB는 54억 유로(73억 달러) 규모의 주식 공모를 실시해 국민연금이 이중 37억 유로 규모의 주식을 매입하고 정부는 보유 중인 우선주 17억 유로 어치를 보통주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년 동안의 부동산 붐이 사라지면서 부실 채권이 급증한 AIB는 최근 들어 부실 채권 문제 등으로 인해 자본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아일랜드 중앙은행에 따르면 AIB는 30억 유로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

정부 구제를 받게 된 AIB의 댄 오코너 회장과 콜름 도허티 경영이사는 퇴진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이날 더블린 증시에서 AIB 주가는 장초반 20%대 급락 중이다.


이로써 아일랜드는 정부는 지난해 1월 앵글로아이리시를 국유화한데 이어 두번째로 은행 구제에 나서게 됐다.

아일랜드 정부는 은행권 구제금융 비용이 500억 유로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S&P에 따르면 앵글로아이리시의 구제금융 비용은 350억 유로 이상으로 여기에 AIB 구제금융까지 더하면 아일랜드 정부의 은행권 구제금융 비용이 심각한 수준으로 증가하게 된다.

아일랜드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권에 33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은행권에 수혈한 상태다. 이 가운데 229억 유로가 앵글로아이리시에 흘러들어갔다.

이처럼 아일랜드 정부의 막대한 은행권 구제금융 비용은 S&P가 지난달 아일랜드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이유가 됐으며 최근 아일랜드의 국채 수익률 상승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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