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값 폭등 패러디 만발… '만원권=배추잎' 사실!

머니투데이 박민정 인턴기자 기자, 사진=이명근 기자 | 2010.09.30 15:18

온라인서 '배추대란' 패러디 만발, 저렴한 배추 판매 사이트 '다운'

배추값이 천청부지로 솟아 한포기 1만1000원대(29일 물가동향 정보 기준)를 넘어섰다. 배추뿐 아니라 무, 깻잎, 상추, 파 등 채소 값이 줄줄이 올라 서민들의 식탁이 위협받고 있다.

비정상적으로 치솟는 채소 값에 네티즌들은 "고기로 상추 싸먹고 시금치 없는 잡채 해먹을 판"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2010 새로 나오는 만원 신권' 제목으로 올라온 배추 사진
비싼 배추값 때문에 '새로운 만원 지폐'도 등장했다. 각종 커뮤니티사이트에서는 '2010 새로 나오는 만원 신권'이라는 제목으로 배추사진을 올라와 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싱크로율 100%다" "오늘 마트가니깐 배추 2포기 묶어서 3만원 하더라. 배추 2포기에 만원짜리 3장이 필요한 시대" "배추 들고 물물교환 하러 가야겠다"며 답답해했다.

배추값 등 채소값이 오르는 것은 '프리메이슨에서 조작하는 것'이라는 웃지 못 할 루머까지 돌고 있다. 네티즌들은 "사람들 고기만 먹다가 비만 걸려 심장마비 걸리게 할 작정이다. 그렇게해서 인구조절하려는 음모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프리메이슨'은 대표적인 음모론 단체로 지구 인구를 10억 명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폭등한 배추값 때문에 김치추가 요금을 받는 식당이 등장했다 ⓒ이명근 기자
온라인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배추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배추가 비싸져 김치값을 따로 받는 식당도 생겼다. 김치가 '금치'가 되면서 일부 식당은 배추김치를 깍두기, 열무김치, 단무지 등으로 대처했다. 배추김치를 요구하는 손님에게는 추가요금을 받는 곳도 등장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식탁에도 비싼 배추김치를 대신해 양배추 김치가 올라가고 있다. 이 대통령은 배추 가격 폭등 소식을 듣고 직접 청와대 주방장을 불러 "배추가 비싸니 내 식탁에는 배추김치 대신 양배추 김치를 올리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배추 비싼 것만 알고 양배추 1개에 1만 원을 육박하는 상황은 모르나보다" "명투와네트 등장! 배추 비싸면 양배추 사먹어라"며 물가를 잡지 못하는 정부를 비난했다. '명투와네트'는 프랑스왕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어라"는 말을 패러디한 것이다.

30일 배추값 폭등에도 '괴산 시골절임배추'는 시중가 보다 5배 싼 20Kg 1박스에 2만 5000원에 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괴산절임배추 예약판매를 하고 있는 괴산군청 홈페이지는 접속자 폭주로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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