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여신심의위에 준법감시인 참석 의무화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10.09.30 13:11

(상보)신한지주 비대위, 변화실행과제 마련…CEO 대출 개입 방지

신한금융그룹(신한지주)이 최고 경영진의 대출 심사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신한은행 내 여신심의위원회에 준법감시인을 참석시키기로 했다. 여신심의위는 은행 여신심사 관련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신한지주는 30일 비상대책위원회가 조직의 지속적 변화와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1차 변화실행 과제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고 경영진의 여신의사결정 개입 방지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준법감시인은 여신심사 과정에서 은행 내규와 외규를 비교해 절차상 하자나 외압이 발생했는지 등 준법여부를 점검하고, 문제가 있으면 은행장과 감사위원회에 보고하게 된다. 단, 준법감시인이 여신여부에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라고 신한지주는 밝혔다.

앞서 신한은행은 신상훈 지주 사장이 신한은행장이던 당시 여신심사과정에 개입, 부당여신을 일으켰다며 이달 초 신 사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이번 조치는 이에 따라 불거진 '신한내분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신한지주는 이와 함께 전결권 체계개선 및 하부이양, 영업점 평가체계 개선, 체계적인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추진 등도 검토 중이다.

신한지주 비대위는 신한 사태 이후 조직 안정과 영업 정상화를 위해 지난 15일 발족한 한시적 기구로 신한지주 임원과 각 그룹사별 주요 임원, 산하 실무책임자 등이 참여한다.


비대위는 아울러 단기간의 영업 정상화를 위해 △고객 관리 강화 △대외커뮤니케이션 강화 △직원 커뮤니케이션 강화 및 사기진작 △경영관리 기능 강화 △경영진 리더십 지원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신한지주는 대고객 사과 편지발송 등 고객 관리 강화에 나섰으며 각 그룹사 경영진들이 전국 영업현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지주는 주주 및 투자자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해 해외신용평가사들과 컨퍼런스 콜을 실시해 최근 상황을 설명하고 있으며 10월 중에는 국내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번 사태로 인해 의사결정이 지연되거나 추진이 연기되고 있는 사항이 있는지도 파악 중이다.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서는 올해 신한은행이 시작한 '웰프로 휴가 제도'(휴가를 모아서 한 번에 가는 제도)를 전 그룹사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한지주는 경영진과의 조찬 간담회 등도 확대해 내부 커뮤니케이션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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