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홀딩스, 중외제약발 오버행 이슈 완전 해소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10.09.29 13:48

중외제약, 중외홀딩스 잔여주식 65만여주 외국인·투신권에 블록딜

중외제약이 보유하고 있던 중외홀딩스 주식 65만여주(1.42%)를 장외매매로 처분, 지주회사인 중외홀딩스 보유지분에 대한 매각을 완료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8일 장 마감 후 중외홀딩스 주식 65만6061주가 대량 매매됐다. 삼성증권과 외국계증권사인 UBS계좌를 통해 1주당 2705원에 거래됐으며, 외국인과 투신권이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중외제약은 지난 2007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자사주 분할로 보유하게 된 중외홀딩스 주식 323만1681주를 전량매각, 매각작업을 마무리했다.

중외제약은 '자회사가 지주회사의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는 공정거래법 규정에 따라 중외홀딩스 매각에 나섰으며, 지난 7월 57만여주 8월 200만주를 각각 매각한 바 있다.

중외홀딩스 관계자는"지난 8월 중외홀딩스 주식 200여만주를 블록딜(대량매매)한데 이어 이번에 잔여물량 65만여주를 최종 매각했다"며 "최근 실적과 펀더멘털(실적)이 모두 호전되면서 기업가치가 상승해 거래단가가 8월에 비해 500원 이상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매각으로 주가상승을 제한하던 오버행 이슈(물량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에서는 중외제약이 300여만주를 장내매도가 아닌 블록딜을 성사시킴에 따라 중외홀딩스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외홀딩스의 오버행 이슈 해소와 함께 자회사 중 지분법 이익 기여가 큰 중외제약과 (주)중외의 성장을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중외홀딩스가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외홀딩스 자체 상품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이미페넴'은 자회사 중외제약에서 생산해 중외홀딩스를 통해 수출되고 있다"며 "향후 유럽과 미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 현재 300억원 수준인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외홀딩스는 상반기에 지주회사 매출과 지분법 이익을 합산한 영업수익에서 지난해 대비 17% 성장한 35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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