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한 감사원 퇴직자 67%, 피감기관에 재취업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10.09.29 09:36
감사원에서 퇴직한 공무원 중 재취업에 성공한 이들 중 67%가 피감기관에서 감사와 상임이사, 고문 등의 직책을 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이 29일 감사원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 6월까지 57명이 재취업했고, 이 중 38명이 피감기관에 취업해 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피감기관에 재취업한 퇴직자는 2명뿐이었지만 2008년 12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9명을 기록했다. 올해 6월 말 현재 피감기관에 재취업한 퇴직자는 9명이다.


특히 피감기관에서 감사직을 맡고 있는 감사원 퇴직자들이 많았다. 피감기관에 재취업한 감사원 퇴직자 38명 중 19명이 감사로 일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지난 7월 퇴직한 박 모 전 차장은 금융감독원 감사로, 김 모 전 국장은 KDB생명 감사로 있다.

이 의원은 "전직 감사원 고위공무원들이 감사로 앉아있는 피감기관을 제대로 감사할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강화하는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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