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병원, 슈퍼박테리아 위험에 노출"

머니투데이 박성민 기자 | 2010.09.28 18:14

배은희 의원 "항생제내성균 병원 내 감염 증가 추세"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항생제내성균'의 병원 내 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내성균'은 '슈퍼박테리아'로 변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국가적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배은희 한나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립대병원의 지난 6년간 '항생제내성균' 감염사례(사망포함)가 1373건에 달한다.

국립대병원 내 주요 감염균은 '황색포도상구균'과 '장구균'으로 각각 63%와 22%에 해당한다. 특히 '황색포도상구균'은 여러 가지 항생제에 내성을 가져 병원 감염 관리의 주요 대상이다.

이 균은 페니실린 대체 항생제인 메티실린으로 치료해왔지만, 최근 국립대 병원을 포함한 전국 병원의 '황색포도상구균' 감염 사례 중 메티실린 내성균(MRSA)에 의한 경우가 88.9%를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2006년 73.5% 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메티실린 내성 포도상구균(Methicill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 MRSA)은 여러 가지 항생제에 내성을 갖고 있고 전파력이 강해 병원감염관리의 주요 대상이다. 최근 질병관리본부는 의료관련감염관리 TF를 출범, 메티실린 내성균을 비롯한 6개 주요 감염균에 대한 모니터링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중환자실 감염사례도 2007년 484건(24개 병원)에서 2009년 3287(63개 병원)건으로 급증했다. 2007년 이전 병원 당 평균 37건이던 감염사례가 2년 만에 52건으로 60%가량 늘어난 것이다.

각 국립대 병원에서는 2005년 이후 감염대책위원회를 설치해 감염관리를 하고 있으나, '항생제내성균' 감염 건수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그동안 재원확보와 전문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항생제내성균'에 대한 중점적인 관리가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배 의원은 "국민이 슈퍼박테리아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 없이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국립대병원은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감염대책을 마련해 항생제내성균 감염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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