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배추와 함께 무와 대파 가격도 치솟고 있어, 자칫 ‘김장 파동’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8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이날 거래된 배추 한 포기의 가격은 1만1600원. 무는 3900원, 대파는 615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배추 값은 전날 1만3800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소폭 하락한 가격이다.
농협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추석 전 주부터 9000원대에 진입하더니 급기야는 1만원을 넘었다"며 "어제 1만3900원으로 최고치를 찍었다"고 말했다.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배추 한통에 6450원에 판매된다. 작년 1680원보다 4배 가량 비싸다. 농협 하나로클럽에 비해 절반 이상 싼 가격이지만 그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격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그동안 비축 물량을 팔아 다른 유통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더 이상 기존 가격을 유지하기 어려워 29일부터는 다른 유통채널과 비슷한 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9일부터는 포기당 1만1500원으로 하루만에 2배 가까이 인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무도 한 개에 3650원, 대파 한단에 5680원에 판매됐다. 작년 판매가격인 1180원과 1980원보다 무려 3배 가까이 오른 금액이다.
이같은 채소가격 급등 이유는 봄철 작황 부진에 이어 여름철 폭염과 태풍 등으로 인한 수급 불안이 주된 이유다.
특히 배추는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가을배추 재배면적의 15% 정도가 피해를 입었다. 더욱이 고온다습한 기후로 속이 녹아내리는 꿀통병이 퍼지면서 수확량이 예년의 40% 수준에 불과해 산지에서도 작업할 물량이 없을 정도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 폭우로 인해 9월 정식도 제때 이뤄지지 못해 보통 추석이 지나면 하향안정세를 보이는 가격이 지금까지 고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배추값의 경우 10월 중순까지 고시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월 중순부터 가격이 떨어진다 해도 올해 김장철까지는 가격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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