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후견 그룹, 주목할 인물은?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10.09.28 15:55
◇김경희

김경희(1946년생)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이며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부인이다. 1976년 당 국제부 지도원을 거쳐 1987년에 당 경공업부장으로 임명됐다.

일본 국가안보보좌관인 고이케 전 방위상은 최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기고한 글을 통해 김경희는 김 위원장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피를 나눈 유일한 혈족이라고 평가했다.

김경희는 김 위원장이 거주하는 1호 청사 인근에서 거주하며 2008년 8월 김 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당시에도 현재 김 위원장의 부인 김옥과 함께 간호에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대 후반으로 아직 어린 김정은(1982년생 추정)이 권력 기반을 다질 때까지 김경희가 후견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경희가 조카인 김정은을 제치고 직접 후계자가 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장성택

김정은의 후견인으로서 후계구도 안착시기까지 '섭정'을 펼칠 것으로 알려진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매제로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의 남편이다. 부인 김경희와 함께 올해 상반기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을 가장 많이 수행한 인물로서 측근 중의 측근이다.

1946년생으로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이며 197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와 결혼해 '로열 패밀리'와 인연을 맺었다.

비록 1970년대 말 분파조성 혐의로 1년 동안 강제노역을 했고, 2004년에도 같은 이유로 실각한 경험이 있지만 그 때마다 '로열 패밀리'라는 배경을 업고 화려하게 재기해왔다.

지난해 4월 국방위원에 오른지 불과 1년 2개월 만인 지난 6월 국방위 부위원장에 발탁되며 명실공히 북한 내 권력 서열 '2위'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최룡해

이 날 김정은과 함께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부여받은 최룡해는 고 김일성 주석의 항일 빨치산 동료인 최현(1982년 사망)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이다.

1949년 생으로 만경대혁명학원과 김일성종합대학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했다. 이번 대표자회 개최 직전까지 당 황해북도 책임비서를 지냈다. 대표자회를 앞두고 '보직대기' 전환 시설이 알려지며 요직을 맡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이번 대표자회를 통해 김정은 후견그룹의 신진 세력으로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친인 최 전 부장이 앞서 1974년 2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도 가장 먼저 김 위원장을 후계자로 추대하자는 뜻을 밝힌 인연이 있어 눈길을 끈다. 최룡해 역시 김정은과 함께 '대장'에 오르며 후계 구도 구축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부자가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3대 세습에 조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극렬

오극렬(1931년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은 '김정은 3대 세습'을 군부 내에서 견인할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북한 공군 출신으로 북한 군부의 대표적인 '작전통'이다.

어려서부터 김 국방위원장의 생모인 김정숙의 보살핌을 받았고 김 위원장이 직접 하사한 특수번호의 승용차를 타고 다닐 정도로 최측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 군사유학생을 파견하고 전자전 장교를 육성할 목적으로 '미림대학'을 창설하는 과정에서 당시 오진우 인민무력부장과 갈등을 겪어 좌천 위기를 겪었지만 후계자였던 김 위원장의 지지와 젊은 장교들의 지지로 구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군부에서 대남 작전을 총지휘하는 인물로 최정예 특수부대와 특별히 훈련된 해외라인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 강경파이며 천안함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 정찰총국을 실질적으로 지휘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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