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 주주 대박…공모가比 96% ↑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10.09.28 15:27

[특징주마감]윤윤수 회장 평가액 318억…2005년 일반투자자들 7500원에 공모

휠라코리아가 코스피시장 상장 첫날 높은 가격에 거래를 시작하면서 주요주주와 공모주 투자자들이 대박을 터트렸다.

28일 휠라코리아는 공모가 3만5000원의 두배인 7만원에 시초가가 형성됐다. 거래 직후 시초가 대비 9.86% 오른 7만6900원에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1.86% 내린 6만8700원에 마감했다. 공모주 투자자라면 96.3% 수익률이다.

휠라코리아는 수요예측 당시 기관 경쟁률 99.6대 1을 기록하고 공모가가 회사측 희망 범위 3만~3만5000원의 상단인 3만5000원에 확정되면서 흥행을 예고해왔다. 일반 청약에는 증거금 3조7498억원에 경쟁률이 329.65대 1을 기록했다.

휠라코리아 주가는 일부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를 이미 넘어섰다.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휠라코리아의 목표주가는 6만5000~10만원. 브랜드 가치와 탄탄한 국내실적, 해외에서의 성장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추정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배 수준의 공모가가 지나치게 싸다는 분석이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한 유정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공모가 3만5000원은 올해 예상 기준 PER 6.2배(일회성 이익 제외), 내년 기준 PER 4.3배에 불과하다"며 "미국 법인의 턴어라운드와 중국에서의 고성장을 고려할 때 공모가격은 매우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강희승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의 안정적 실적에 더해 휠라USA의 턴
어라운 및 로열티 수익으로 양호한 실적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상장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재무 안정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7.2% 증가한 5885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5%, 70.6% 증가한 970억원, 656
억원으로 추정했다.


상장 첫날 급등으로 주요주주 및 우리사주를 받은 직원들도 상당한 평가차익을 얻게 됐다. 우리사주조합 65만주는 1년간 보호예수된다.

지분 5%(45만4506주)를 갖고 있는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의 평가금액은 318억원에 달한다. 군인공제회(25만주, 2.8%)도 172억원의 평가액을 기록했다.

2005년 휠라코리아가 내부 경영자 인수(MBO) 방식으로 그룹에서 독립할 당시 자금마련을 위한 비상장주 공모에 참여했던 임직원들과 일반투자자들은 5년의 시간이 8~9배 수익으로 돌아왔다.

당시 휠라코리아 임직원 150여명은 퇴직금을 정산해 전환상환우선주를 샀다. 상장 1년 뒤 보통주 40만5944주로 전환되며 주당 취득가는 8600원이다. 1년 뒤 주가가 지금 수준이라면 700%에 달하는 수익률이다.

5년전 주당 7500원에 공모(260만주)에 참여했던 일반인들은 816% 수익률을 냈다.

과거 일반공모 물량 260만주와 군인공제회 보유주식은 보호예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향후 주가에 부담이라는 지적도 있다.

강 연구원은 "상장 직후 주가가 상승할 때마다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할 가능성이 높으나, 기업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원활한 물량 소화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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