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에 '대장' 칭호···'3대 세습' 공식화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10.09.28 07:01
북한이 44년만의 노동당 대표자회 개최를 예고한 2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계자로 알려진 3남 김정은에게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부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일 동지께서 27일 인민군 지휘성원들의 군사칭호를 올려줄 데 대한 명령 제 0051호를 하달하셨다"며 "명령에는 김경희, 김정은, 최룡해 등 6명에게 대장의 군사칭호를 올려준다고 지적돼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들 외에 대장 칭호를 받은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이 공식 대외 발표에 김정은의 이름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북한이 김정은으로의 '3대 세습' 후계를 대내외적으로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김정은은 이 날 열리는 대표자회에서도 당 조직담당 비서나 정치국 상무위원 등 고위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 역시 지난 1974년 정치국위원에 오르며 후계구도를 공식화한 바 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과 김 위원장의 측근인 최룡해 전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에게 '인민군 대장' 칭호가 부여된 것도 안정적인 후계구도 구축을 위한 '김정은 후견인 그룹' 성장을 의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김 위원장은 이 날 '명령'에서 류경에게 상장, 로흥세, 리두정 등 6명에게 중장, 조경준 등 27명에게 소장 칭호를 부여하는 등 대규모 장성급 인사를 단행했으며, 국방위원회도 별도의 '결정' 발표를 통해 총참모장인 리영호 대장을 차수로 승진 발령했다. 이는 김정은에게 '대장' 칭호를 부여한 것과 더불어 앞으로 북한 권력 승계 과정에서 군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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