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9 부동산 대책 시행 한달... 정부와 시장 입장 엇갈려

이유진 MTN기자 | 2010.09.27 19:32
< 앵커멘트 >
8.29 부동산 대책 실효성을 놓고 정부와 부동산 시장이 서로 엇갈린 견해를 내놓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한달간 대책을 시행한 결과 주택 거래량이 증가하는 조짐을 보였다고 밝혔지만 정작 시장은 효과가 미미하다는 반응입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가 8.29 부동산 대책이 지난 한달 동안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는 근거는 크게 두가지 입니다.

먼저, 지난 2일부터 시행된 DTI 자율 적용에 대한 문의가 급증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DTI 제한없이 대출을 받기 위해 정부에 주택 소유 여부를 조회해 달라고 요청한 건수는 총 755건으로 나타났습니다.

DTI 자율 적용을 위해 무주택자 여부를 확인하는 문의가 첫 주에 하루 평균 52건에 그쳤지만, 둘째 주에는 68건으로 증가한 셈입니다.

지난 13일부터 시행된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대출도 신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5개 시중은행을 통해 접수를 받은 결과, 일주일동안 총 141건, 100억 원의 금액이 신청됐습니다.


연휴 등이 겹친 짧은 시행기간이었지만 대출 신청이 증가하자, 정부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구입 수요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부동산 시장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DTI에 대한 문의가 실제 거래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인데다, 전반적인 시장의 기대 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출 수요 증가는 부동산 대책의 효과라기보다 가을 이사철 수요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함영진 / 부동산써브 실장
"가을 이사철이 온만큼 거래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 전세시장만 움직이고 있는 수준입니다. 평년 수준으로 거래가 활성화되는 것은 조금더 지켜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일각에선 정부의 대책이 매수수요를 늘리기보다는 매도자들의 눈높이만 올려 거래정체 현상만 더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진 입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