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GE캐피탈 기업금융 올해안에 인수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0.09.27 15:44
현대캐피탈의 최대주주인 GE캐피탈이 소비자금융에 이어 기업금융 부문까지 현대캐피탈에 넘긴다.

27일 현대캐피탈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GE캐피탈코리아와 현대캐피탈은 현재 GE캐피탈코리아의 기업금융 부문을 올해 안에 현대캐피탈로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GE측의 요청에 의해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지분은 GE측이 그대로 보유하고 사업만 현대캐피탈에 매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현대캐피탈로 넘어가는 GE캐피탈코리아의 사업은 상용차, 기계, 의료기기 리스 등 리스사업을 위주로 한 기업금융 부문이다.

따라서 소비자금융에 쏠려 있던 현대캐피탈의 사업이 다각화될 전망이다. 올 상반기 현재 현대캐피탈 자산 비중은 신차 56.4%, 오토리스 17.0%, 중고차 7.8%, 개인대출 8.0%, 모기지 9.4% 등 소비자금융 자동차 관련 자산 비중이 80%를 넘었다.


하지만 GE캐피탈코리아의 기업금융 부문을 인수하면 현대커머셜이 취급하지 않던 의료산업 리스분야까지 진출할 수 있게 된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07년 기업금융부문을 떼어내 현대커머셜을 설립한 바 있다.

한편 GE캐피탈코리아는 2005년 국내 소비자금융 브랜드인 ‘GE머니’를 도입하고 전세자금 대출 등 소비자금융 분야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펼쳤지만 결과가 좋지 않자 2006년 소비자금융 부문을 모두 현대캐피탈로 넘기고 기업금융 부문에 치중해 왔다.

하지만 이 역시 생각만큼 원활하지 않아 현대캐피탈측에 모두 넘기기로 한 것. GE캐피탈코리아의 올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은 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3억원)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GE캐피탈은 지난 2005년부터 현대·기아차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현대카드 및 현대캐피탈에 지분을 투자하고 있다. 6월말 현재 GE캐피탈은 현대카드 43.0%, 현대캐피탈 43.3%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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