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보조금 규제…통신株 강세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10.09.27 09:02
방송통신위원회의 휴대폰 단말기 보조금 제한 조치로 이동통신사의 단기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는 증권사 분석에 통신주가 강세다.

27일 오전 9시1분 현재 KT는 전거래일보다 450원(1.04%) 오른 4만3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텔레콤도 전거래일보다 1000원(0.61%)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 대비 스마트폰 경쟁력이 떨어져 이번 조치에 따른 수혜가 가장 적을 것으로 분석됐지만 역시 20원(0.13%)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 24일 10월부터 단말기 보조금을 가입자당 26만6000원 이하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상반기 차별적인 단말기 보조금을 지급한 SK텔레콤에 129억원, KT에 48억원, LG유플러스에 26억원 등 20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키로 의결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와 관련, 이번 규제는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을 개선하고 통신사 간 경쟁을 완화시켜 투자 심리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진창환 연구원은 "보조금 규제로 피처폰(스마트폰이나 PDA폰이 아닌 일반 휴대폰)의 실질 구매가격이 높아져 스마트폰 보급이 더 빨라질 것"이라며 "스마트폰의 ARPU가 전체 평균보다 약 2만원 높아 ARPU 개선 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도 통신업계의 마케팅 비용이 감소할 전망이라며 수혜를 예상했다.

이 증권사 김동준 연구원은 "보조금 차별을 통한 가입자 뺏기 경쟁이 완화되면서 소모적인 마케팅비용 감소할 것"이라며 "이번 규제로 단말기 제조사의 출고가격이 낮아질 경우 이동통신업종 전체적인 마케팅비용 수준이 낮아지는 효과도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도 "이통사 입장에선 이에 따라 전체 가입자 가운데 매출할인 이용자 비중 증가가 장기적으로 전체 ARPU 상승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마케팅 비용 감소로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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