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영유권 다툼에 희토류 관련株 들썩?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10.09.26 12:51

자원 무기화 움직임…대우인터 삼성피앤에이 등 수혜 기대

센카쿠 열도(중국명 다오위다오)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외교전을 계기로 중국이 희토류 무기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희소금속 재활용 기술을 보유했거나 해외자원개발에 나선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선 대우인터내셔널, 삼정피앤에이, 포스코 등을 수혜주로 꼽는다.

희토류는 실리콘, 망간, 세륨, 란탄 등 17개 희귀광물이 포함된 흙을 말한다. 휴대전화나 LCD(액정화면), 하이브리드차, 광학렌즈 등 첨단제품을 생산하는 데 꼭 필요한 자원이다. IT산업이 발전하고 신성장산업이 육성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지만 지구상에 부존량이 적은 데다 매장지도 중국, 중남미 국가, 아프리카 지역 등에 한정돼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희토류의 가치는 중국과 일본의 이번 다툼에서 일본이 '백기'를 든 결정적 요인이 됐다는 점에서도 드러났다. 중일 정삼회담 취소 등에도 꿈쩍 않던 일본은 전세계 희토류 생산의 97%를 차지하는 중국이 희토류의 일본 수출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만에 두 손을 들었다.

9월 현재 세륨과 란탄 등 일부 희토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이상 오른 상태다. 중국이 하반기 들어 희토류 수출량을 40% 줄이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 회복세에 따라 수요가 늘면서 가격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대우인터내셔널, 삼정피앤에이, 포스코차이나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들 기업은 희소광물 관련 투자를 진행 중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광산 개발에 참여, 니켈과 코발트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포스코차이나는 한국광물공사와 공동으로 중국 포두영신희토유한공사(영신희토) 지분 60%를 인수, 경영권을 확보한 상태다.

삼성피앤에이는 희소금속인 몰리브덴 하나만으로 올해 기준 8% 수익을 올렸다. 지난 4월엔 폐휴대폰 등에서 휘소금속을 뽑아내 재활용하는 도시광산업체 나인디지트 지분 85.7%를 인수하며 포스코 계열사 내 철강 소재 전문회사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도시광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고려아연과 LS니꼬동제련(LS 지분율 50.1%)도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업체로 꼽힌다. 고려아연은 전체 매출에서 희소금속인 인듐 추출을 통한 매출 비중이 2.5%가량으로 아직은 적은 수준이지만 관련 기술 개발을 통한 비중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유철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관련 매출 비중이 작아 수익성을 언급하긴 이르지만 희소금속 수급 불안이 중장기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중장기 수혜를 기대해봄 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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