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쿠바 경제개혁, 베네수엘라 따라하기"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0.09.25 14:37

베네수엘라 26일 총선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사진)이 쿠바의 최근 경제개혁에 대해 베네수엘라식 경제 모델을 따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간에선 베네수엘라가 쿠바의 사회주의 혁명을 모방했다고 지적하지만 실상은 그 반대라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국영TV에 출연,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경제개혁에 대해 '용기 있는 결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쿠바 사회주의의 혁신이 나에게는 아주 고무적"이라며 "그들은 우리가 쿠바 공산주의(코뮤니즘)를 베꼈다지만 사실 그들은 경제모델을 수정해 우리가 여기서 이룬 것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쿠바의 1인자는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의 친동생인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79). 라울 카스트로는 2006년 형의 뒤를 이어 쿠바의 최고지도자가 된 뒤 경제개방을 모색해 왔다.


라울 카스트로는 올해 공무원 50만명 감원을 포함한 경제개선 조치를 추진, 폐쇄경제 상태였던 쿠바가 개혁개방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쿠바 정부는 주택임대나 자동차 대여 규제를 완화하는 등 민간경제 영역을 보다 많이 허용하는 계획을 이날 발표했다.

한편 베네수엘라는 26일(현지시간) 총선을 치른다. 이번 총선은 차베스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으며 야권은 여당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의석 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 측 여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지만 한때 70% 수준이던 대통령 지지율이 40%대로 떨어지는 등 여론에 변화가 감지됐다. 물가가 치솟는 등 경제불안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야권은 이에 따라 차베스 견제가 가능한 의석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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