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신한은행 등급전망 하향조정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엄성원 기자 | 2010.09.24 19:33

(종합)신한銀 "사태 수습에 만전"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신한은행·신한카드·제주은행 등 신한금융지주 주력 3개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앞서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신한금융 사태에 따른 평판 리스크를 우려한 적이 있지만, 등급 전망을 실제로 낮춘 것은 피치가 처음이다. 피치는 신한은행의 장기외화채권 발행자 신용등급은 종전 `A`로, 제주은행은 `BBB+`로, 신한카드는 `A-`로 각각 유지했다.

피치는 "향후 지배구조와 내부통제에서 눈에 띄는 개선이 이뤄진다면 신한은행의 등급 전망은 다시 안정적이 되겠지만,지배구조와 내부통제 상태가 악화된다면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신용등급 전망 조정 이유에 대해 "신한은행의 지배구조 관련 논란과 신한금융을 상대로 한 고소에 따른 재정상태와 평판에 대한 영향을 반영했다"며 "이번 고소사건이 신한은행의 재정적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 추정하기 어렵지만 중기적으로 신용을 악화시키는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피치는 또 "가까운 시일 내에 신한금융그룹의 고위 경영진이 바뀌는지 여부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치는 "신한은행은 안정적 지배구조와 내부통제,팀워크 덕에 가장 잘 경영되고 있는 은행 중 하나로 알려져 있었고 1982년 설립된 이후 한국의 3대 은행 중 하나로 성장,가장 존경받는 금융회사 중 하나였다"면서 "하지만 최근 고소사건은 이 같은 평판을 더럽혔다"고 지적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존 경쟁력이 약화되는 일이 없도록 최근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영진간의 소송 사태가 조기에 수습될 경우 시장의 불안도 완화될 것"이라면서 "아울러 평가사의 전망도 정상궤도로 올라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평가사는 전망 조정이후 등급 조정까지 3~4개월 이상 관찰 기간을 가지므로 그 전에 지배구조가 정상화되면 전망은 자연히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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