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천정부지…내 돈은 어디에?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10.09.24 11:27

골드뱅킹·금펀드·선물로 간접투자…분산투자 지켜라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며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달러화 약세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안전자산인 금의 투자매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투자자들이 금 현물을 직접 투자하는 건 어렵다. 이 때문에 금 간접 투자 상품이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금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5가지가 있다.

◇골드뱅킹…세금 유리, 예금자 보호 제외

우선 골드뱅킹을 들 수 있다. 은행이 대신해서 금 현물에 투자하거나 금 가격과 연동해 수익률을 제시하는 구조다. 이자소득세가 면제되고 금융소득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예금자보호상품이 아니어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 현재 신한, KB, 우리, 기업은행 등에서 골드뱅킹을 취급하고 있다. 골드뱅킹 수탁 잔액은 총 32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금펀드…파생상품 투자

자산운용사에서 운용하는 금 펀드도 있다. 펀드에서 금 선물 등의 파생상품이나 장외파생상품 등에 투자해 수익을 돌려준다.
20일 현재 기준으로 '블랙록 월드골드자(주식)(UH)(A)'의 1년 수익률은 24.49%로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 7.85%를 크게 앞선다. '신한BNPP 골드1[주식](종류A)'과 'IBK 골드마이닝자A[주식]'의 1년 수익률도 각각 18.65%, 16.68%로 고공비행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싼 비용 유리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있다. 'HIT 골드 (0원 %)'는 해외 시장(런던, 미국)에 상장돼 있는 금 ETF를 매수하는 재간접 형식이다. 기존 금 펀드와 달리 증시에 상장돼 있기 때문에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거래할 수 있다. ETF의 보수는 일반 펀드에 비해 절반가량 낮아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


◇파생결합증권…다양한 수익구조

증권사 상품에서 금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것은 파생결합증권(DLS). 장외파생상품의 일종이며 설계 방법에 따라 다양한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 주가 움직임에 따라 수익을 내는 주가연계증권(ELS)에서 기초자산이 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예컨대 만기일 금 가격이 DLS 발행 시점 가격의 130%를 초과한 적이 없고 만기일 처음 가격에 견줘 100~130% 사이에 있으면 가격 상승률의 70%를 준다. 또 130%를 넘어선 적이 있거나 100% 미만으로 떨어졌어도 원금을 보장하는 식이다.

◇미니 금선물…거래 쉬워져

한국거래소는 1999년 금 선물을 상장했고 지난 13일부터 거래 활성화를 위해 거래단위를 종전 1㎏에서 10분의 1인 100g으로 낮추고 현금 결제 방식으로 바꾼 '미니'금 선물을 상장했다. 금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을 헤지하거나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미래의 거래시점에 예측한 금의 가격과 해당시점에 실제로 형성된 금 가격과의 차이를 현금을 주고받는 선물상품이다.

◇변동성 극심, 돱몰빵 뒷북투자는 위험돲

금 가격은 변동성이 커 분산투자하지 않으면 수익률의 급등락에 따른 투자자산의 위험도 커질 수 있다. 특히 금 가격 전망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는 만큼 '몰빵' 투자할 경우 뒷북 투자로 이어질 위험도 높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금의 투자 누적 수익률은 407%로 다른 투자자산에 비해 가장 높았지만 수익률의 변동성도 매우 컸다"며 "채권, 주식, 부동산, 금에 나눠서 투자해야 위험을 감안한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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