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친박 의원, 민주 구청장 "수해복구" 한목소리

머니투데이 이승제 기자, 박성민 기자 | 2010.09.23 12:23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계 의원과 민주당 구청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최근 수해 대책과 관련해 한 목소리를 냈다.

친이 김용태 의원과 친박 구상찬 의원, 민주당 노현송 강서구청장과 이제학 양천구청장은 23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300년만의 물폭탄을 맞은 강서·양서구청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용태 의원은 "먼저 긴급 구호대책에 이어 항구 대책이 필요하다"며 "특별 위로금 형태의 자금 지원 뿐 아니라 피해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주거침수, 공장침수 ,상가침수 피해 산정해서 보상금 나가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수해는 불가항력적 측면 있었지만 추석을 맞아 엄청난 피해가 발행한 만큼 긴급구호차원에서라도 정부에서 이 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주거, 공장, 상가의 피해를 복구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항구 대책 차원에서 관련 지역의 하수 용량을 늘리고 대형 조류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상찬 의원은 "이번 집중폭우로 인명·재산상 피해가 발생했는데 천재지변인지, 인재인지 논란의 여지가 있다"며 "물폭탄을 맞은 강서 화곡공항, 양서 신월신정동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서 이재민과 주민들이 한가닥 희망이라도 갖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비가 워낙 많이 오기도 했지만 강서구 화곡 공항동 일대는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하수도의 유속을 빠르게 하는 장치 등이 필요하다. 특별 재난지역 선포로 피해를 빨리 복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또 근본 대책이 될 수 있도록 하수관로 개선 사업을 이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제학 양천구청장은 "이번 재난은 지방정부에서 감당하기 힘든, 특별 재난"이라며 "물폭탄을 맞은 추석 민심을 달래야 한다"고 천명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 한나라당 국회의원 두 사람, 민주당 구청장 두 명이 같이 참석했다"며 "정당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재해 복구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이같은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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