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땅값 하락세 3년만에 둔화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 2010.09.22 14:27

최근 1년 토지 가격 3.7%↓, 전년 4.4% 하락세보다 둔화

일본의 땅값 하락세가 3년만에 최초로 둔화됐다.

신용 여건이 개선되고 일본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면서 부동산 침체 상황도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은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6월까지 12개월 동안 전국 평균 토지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3.7%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의 4.4% 하락세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3년만에 처음으로 낙폭이 줄어들었다. 다만 토지가격 하락세는 19년 연속 이어졌다.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3대 대도시의 토지 가격은 이 기간 3.2% 하락해 전년의 6.1% 하락세보다 크게 둔화됐다. 그러나 농촌 지역의 낙폭은 3.9%로 전년의 3.8% 하락과 큰 차이가 없었다. 상업용지와 주거용지는 각각 4.6%, 3.4% 하락했다.


일본의 토지 가격은 1980년대 일본 경제가 버블의 최고조에 달했던 때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폭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주택구매자들과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27조 달러의 부동산 시장으로 돌아오면서 이같은 하락세가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이치뱅크 도쿄지점의 오타니 요지 부동산 애널리스트는 "지난 3월 도쿄 콘도미니엄 가격이 2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는 부동산 시장의 회복 신호"라고 말했다. 도쿄의 콘도미니엄 가격은 지난 3월 5070만엔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8% 올랐다.

일본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미쓰비시부동산의 키무라 케이지 최고경영자(CEO)도 "부동산 가격의 상승 신호가 보인다"며 "도쿄의 부동산 가격은 저점을 찍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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