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공평한 교역관계 언급 위안화 절상요구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0.09.21 12:12

"美 경기침체 여전히 현실" 종료 선언에 신중

"우리 물건 못파는데 당신들만 팔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중국의 위안화 절상 조치가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우리는 중국에 위안화 가치 상승을 허용하라고 요구했다"며 "하지만 중국 지도자들은 위안화 가치 절상을 위해 하겠다고 한 모든 일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위안화가 시장 상황에 따른 적정 수준보다 낮게 평가돼 있다며 이것이 중국에 교역 우위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일종의 무역규제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교역 관계는 공평해야 하는데 우리가 당신(중국)에 팔지 못한 채 당신만 우리에게 팔 수는 없다"며 "중국과 모든 무역 이슈에서 이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주 미 의회와 행정부 관계자들도 위안화 문제를 언급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위안화 절상 속도가 만족스럽지 않다며 이 문제를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제로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그 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 환율을 7거래일 연속 상향조정, 미국의 요구에 일단 부응하는 모양새를 갖췄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UN) 총회에서 원자바오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미국이 위안화 절상을 집요하게 요구하는 만큼 이 자리에서 위안화 환율 이슈가 거론될 지 주목된다.

한편 전미 경제연구소(NBER)가 미국 경기침체 종료를 선언한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침체가 여전히 많은 미국인들에게 현실"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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