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1시간이면…입과 눈이 즐거워진다"

머니투데이 정지유 다이어리알(www.diaryr.com) 기자 | 2010.09.25 10:09

가평·포천·의정부 별미 맛집을 찾아서

유난히 길고 더웠던 올 여름.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더위가 조금씩 물러가고 서서히 불어오는 선선한 가을바람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 분주했던 일상을 뒤로 하고 훌쩍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싶지만 녹록치 않다. 그럴 땐 도심과 가깝고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서울 근교로 짧은 여행은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

서울에서 차로 한 시간이면 충분해 부담이 없고 의외로 이색박물관과 수목원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숨어있다. 특히 지난 여름 더위로 잃었던 입맛을 살려 줄 내공 있는 별미 맛집도 많아 서울 근교로 떠나는 가을 여행은 더욱 풍요롭고 즐겁다.

레스토랑 가이드 다이어리알(www.diaryr.com)이 가평, 포천, 의정부 별미 맛집과 주변 여행지를 소개한다.

[가평]
◇시골마당=가평 일부에서 호박의 살이 국수처럼 풀어지는 국수호박이라는 개량 호박을 재배하고 여름철에는 별미국수로 판매하고 있다. 일년에 한달 남짓 수확되는 호박이기에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으로 찾아가야 국수호박을 먹을 기회를 갖게 된다. 칼로리가 낮고 섬유소가 풍부해서 다이어트 건강식품으로 찾는 이들도 있다.

호박국수 1만5000원, 묵밥 1만7000원.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 258-3 (02-391-3566)

◇송원막국수=만화 ‘식객’에 소개 된 가평의 맛집. 막국수로 20년이 넘게 오랜 세월 많은 단골리스트를 유지하고 있다. 매콤하면서도 깔끔한 양념 맛과 구수한 메밀면의 조화가 오랜 장수의 비결. 같이 내는 차가운 육수를 넣어 비벼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담백하게 삶아낸 돼지고기 수육도 인기가 많다.

막국수 5000원, 수육 1만5000원. 경기 가평군 가평읍 읍내리 363-1 (031-582-1408)

◇나무아래오후 수목원 옆 로스팅카페=가평 아침수목원 근처에 위치한 로스팅커피 전문점이다. 넓은 잔디마당과, 갤러리,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한다. 다소 외진 위치지만 모던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로 데이트, 가족모임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특히 화덕에 바로 구워주는 피자가 인기가 많다.

마르게리따피자 1만5000원 핸드드립커피 4500원. 경기도 가평군 상면 행현리 592-14 (031-585-3203)

□주변 여행지 : 아침고요수목원 영화 ’편지’ 촬영지

1996년 5월에 개원한 가평 축령산 자락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은 5000여가지의 식물들이 자아내는 형형색색의 정경을 자랑한다. 에덴정원, 석정원, 천년향, 허브정원 등 각각의 테마로 꾸며진 정원은 도시에서의 시름은 떨쳐버리고 여유로운 삼림욕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입장료 어른 7000원, 어린이4000원 영업시간 연중무휴 8:30-20:30(계절에 따라 변동) 경기도 가평군 상면 행현리 산255(1544-6703)

[포천]

◇함병현김치말이국수=여름은 물론, 베어스타운으로 스키 타러 가는 인파가 추운 겨울에도 들르는 별미 국숫집이다. 열무김치, 오이, 수육, 달걀, 잣 등이 푸짐하게 올라가고 특이하게 두부 한 숟가락까지 들어있어 고소함을 더한다. 깔끔하고 친절한 점포로도 인정받고 있다.

김치말이국수 6000원, 손만두 5000. 경기도 포천군 내촌면 내리 248-7(031-534-0732)

◇이모네=산정호수 유원지 내에 위치한 우렁요리를 먹을 수 있는 20년 된 한식당이다. 큼지막한 논우렁의 고소한 맛이 직접 담근 장맛과 어우러진 우렁전골과 새콤한 우렁초무침 같은 메인 메뉴다. 우렁을 듬뿍 넣은 강된장이 함께 나오는 우렁쌈밥도 추천할만하다.

우렁쌈밥(2인기준) 1만8000원, 우렁초무침 2만원.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5반(031-534-617)

□주변 여행지 :산사원 전통주 박물관

산사원은 배상면주가에서 운영하는 전통술박물관이다. 전통술에 대한 교육, 체험, 관광, 양조 등의 기능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문화체험공간으로 전통술 문화센터, 전통술 박물관, 전통술 시음공간 등을 관람하고 체험하면서 전통술의 풍류와 낭만, 그리고 제조과정에 이르기까지 우리 술에 대한 모든 것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화현리 512(031-531-0440)

[의정부]
◇평양면옥=서울시내에서 이름 높은 평양냉면 전문점. 원조는 의정부평양면옥이고 모두 집안형제가 운영하고 있는 냉면 가족사를 가진 곳이다. 슴슴하면서도 깔끔한 육수맛과 씹을수록 구수한 메밀면이 잘 어울린다. 고명으로 고춧가루와 파를 얹어 내는 것이 독특하다. 의정부 방향으로 여행 간다면 일부러라도 찾아 가서 먹어볼 만한 냉면집이다.

평양냉면 8000원 , 비빔냉면 8000원, 접시만두 7000원.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3동 385(031-877-2282)

◇오뎅식당=의정부 부대찌개 골목에 위치한 부대찌개 전문점이다. 많은 부대찌개 식당들 중에서도 원조 식당으로 입소문이 나서 늘 사람들이 끊이질 않는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부대찌개를 비법육수와 김치로 보안한 부담 없는 맛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골고루 사랑 받고 있다.

부대찌개 7000원, 라면사리 1000원.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220-58 (031-842-0423)

□주변 여행지 : 서계박세당종가 명문가 종부의 넉넉한 인심이 가득

조선 실학의 선구자였던 서계 박세당(朴世堂, 1629~1703)이 40세에 관직을 버리고 이곳에 은거하며 학문에 전념한 곳으로, 지금은 박용우 종손이 ‘서계문화재단’을 설립하고 자리를 지키며 살고 있다. 고택을 찾는 모든 이들에 대한 대접이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우러나오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일년 열세번의 제사를 삼십 년 넘게 지내면서 가문의 전통이 몸에 벤 푸근한 종갓집 맏며느리의 큰 그릇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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