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예약가입자 6명중 1명 '포기'…왜?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10.09.19 15:19

14.1만명 예약자 중 2.4만명 미개통…예약금 없고, 개통까지 한달 시간차이 때문인듯

'아이폰4'를 사겠다고 예약한 6명 중 1명은 개통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수 가입자가 많은 것이란 우려가 현실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KT는 지난 16일까지 '아이폰4' 개통자가 11만6698명이라고 19일 밝혔다. 예약가입자를 기준으로 봤을 때 16일까지 14만1000명이 가입했어야 한다. 그런데 2만4302명이 예약만 하고 개통은 포기했다. 2만4000여명 가운데 개인사정으로 개통을 늦춘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는 예약하고 개통하지 않은 허수가입자였던 셈이다.
 
이처럼 예약자의 16% 가량이 개통을 하지 않은 것은 예약금을 받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예약금을 받지 않으면, 뒤늦게 예약한 사람들은 개통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허수가입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는 예약한 시기와 개통하는 시기가 한달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그 사이에 다른 휴대폰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약금이 없으니 부담없이 예약만 해놓은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KT가 '아이폰4' 개통일정을 조정한 것도 이탈자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KT는 미개통자로 인해 남겨진 아이폰4를 15차로 예약한 가입자까지만 개통일정을 앞당겨주고, 16차로 예약한 가입자들에게는 개통일정을 앞당기지 않아 일부 가입자의 반발이 예상된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이 트위터를 통해 "1차 예판취소가 생기면 차수변경은 안되지만 2차는 1차 예판취소량만큼 먼저 '아이폰4'를 받을 수 있다"며 이탈자만큼 다음 차수 예약가입자에게 '아이폰4'를 빨리 개통해주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 '아이폰' 가입자는 지난 16일자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아이폰3GS 가입자가 89만8509명, 아이폰4 가입자가 11만6698명이다. 예약가입자를 감안하면 10월초에 '아이폰' 가입자는 12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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