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다양한 설계, 독특한 특화시설을 갖춘 아파트가 쏟아질 예정이다. 8·29 부동산 활성화대책에도 불구하고 수요자의 관망세가 이어지자 건설사들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다음 달 분양하는 인천 계양구 ‘계양 센트레빌’에 국내 최초로 자전거 특화시설을 도입했다. 자전거 전용주차장과 자전거 정비 ·세척, 타이어 공기주입을 할 수 있는 바이크스테이션이 조성되고 단지 내외에 자전거도로도 닦인다. 건강검진시설 및 휴게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다음 달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 A18블록에 공급되는 ‘우미린1차’는 입주자의 취향에 맞게 자유롭게 벽체를 꾸밀 수 있는 아파트다. 획일적인 평면 디자인을 탈피하기 위해 무량판 구조를 적용했고 연령별,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입주자의 선택 폭이 넓다.
금호건설이 다음 달 분양하는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 금호어울림’은 '관리비 다이어트' 아파트로 지어진다. 일반주택과 비교해 약 30%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정부에서 지정한 에너지효율2등급 예비인증 및 친환경 건축물우수등급 예비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STX건설이 이달 말 수원 장안동에 공급하는 'STX칸아파트'는 면적에 따라 차별화된 평면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소형아파트가 각광받는 트렌드에 맞춰 전용 59㎡형는 방 한 개 크기의 11.5㎡의 면적이 서비스 공간으로 제공된다. 124㎡형에는 침실에 욕실, 파우더룸, 드레스룸이 설치돼 한지붕 2가구 거주가 가능한 분리평면이 적용됐다.
GS건설은 이밖에 '1층 복층형', 2명의 자취생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2인 침실형’, ‘부분 임대형’ 등 총 10개 평면에 대해 저작권을 등록했다. 앞으로 도심 역세권, 대학가 인근 등 임대 수요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충범 스피드뱅크 연구원은 "아파트를 선택하는 기준이 과거 입지나 브랜드 위주에서 품질을 중시하는 경향으로 바뀌면서 건설업계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단지 내 설계특화 시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수요층의 다양한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획기적인 에너지 절약 시스템, 특화 커뮤니티 시설 등 기존 아파트와 비교해 한 단계 진보된 서비스를 도입하는 아파트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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