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엔 튀어야 산다"…진화형 아파트 봇물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10.09.21 15:30
↑ 동부건설의 '계양 센트레빌'에 설치되는 자전거 전용 주차장 ⓒ동부건설
'한지붕 세가족 평면''자전거 특화 단지''관리비 다이어트 설계'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다양한 설계, 독특한 특화시설을 갖춘 아파트가 쏟아질 예정이다. 8·29 부동산 활성화대책에도 불구하고 수요자의 관망세가 이어지자 건설사들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다음 달 분양하는 인천 계양구 ‘계양 센트레빌’에 국내 최초로 자전거 특화시설을 도입했다. 자전거 전용주차장과 자전거 정비 ·세척, 타이어 공기주입을 할 수 있는 바이크스테이션이 조성되고 단지 내외에 자전거도로도 닦인다. 건강검진시설 및 휴게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다음 달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 A18블록에 공급되는 ‘우미린1차’는 입주자의 취향에 맞게 자유롭게 벽체를 꾸밀 수 있는 아파트다. 획일적인 평면 디자인을 탈피하기 위해 무량판 구조를 적용했고 연령별,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입주자의 선택 폭이 넓다.

금호건설이 다음 달 분양하는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 금호어울림’은 '관리비 다이어트' 아파트로 지어진다. 일반주택과 비교해 약 30%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정부에서 지정한 에너지효율2등급 예비인증 및 친환경 건축물우수등급 예비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STX건설이 이달 말 수원 장안동에 공급하는 'STX칸아파트'는 면적에 따라 차별화된 평면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소형아파트가 각광받는 트렌드에 맞춰 전용 59㎡형는 방 한 개 크기의 11.5㎡의 면적이 서비스 공간으로 제공된다. 124㎡형에는 침실에 욕실, 파우더룸, 드레스룸이 설치돼 한지붕 2가구 거주가 가능한 분리평면이 적용됐다.

↑ '더블 임대 수익평면'이 적용된 전용면적 114㎡형 입체평면도 ⓒGS건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GS건설은 최근 업계 최초로 한 집에서 3가구가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더블 임대 수익형 평면’을 선보였다. 3가구 모두 각자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주방과 욕실공간을 따로 배치해 집주인이 거주하면서 다른 두 가구에 임대를 줄 수 있다.

GS건설은 이밖에 '1층 복층형', 2명의 자취생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2인 침실형’, ‘부분 임대형’ 등 총 10개 평면에 대해 저작권을 등록했다. 앞으로 도심 역세권, 대학가 인근 등 임대 수요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충범 스피드뱅크 연구원은 "아파트를 선택하는 기준이 과거 입지나 브랜드 위주에서 품질을 중시하는 경향으로 바뀌면서 건설업계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단지 내 설계특화 시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수요층의 다양한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획기적인 에너지 절약 시스템, 특화 커뮤니티 시설 등 기존 아파트와 비교해 한 단계 진보된 서비스를 도입하는 아파트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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