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 앞둔 'G20 정상회의'의 의전차는?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10.09.24 14:00

[Car&Life]현대차·BMW·아우디·크라이슬러 각축… 미·러 대통령, 자국서 차량 공수

↑아우디가 오는 11월 국내 출시할 예정인 '뉴A8 4.2 FSI 콰트로'
"G20 정상들만 보지 말고 정상들이 타는 차도 봐주세요."

건국 이래 최대 규모 국제행사로 꼽히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오는 11월 11~12일 양일간 서울에서 열린다. G20정상회의에는 한반도 주변 4대 강국인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정상 외에도 독일과 영국, 등 주요국 정상들이 빠짐없이 참석한다.

이에 따라 정상들이 이동시 타는 의전차량에 대한 관심도 높다. 국내외 자동차 메이커들은 주요국 정상과 그 배우자들이 자사 차량을 이용할 경우 얻게 되는 유무형적 홍보효과가 막대한 만큼 선정전부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결국 현대·기아차와 BMW, 아우디, 크라이슬러가 최종 선정돼 총 240여대의 의전차량을 제공한다.

◇국산차의 자존심 '에쿠스 리무진' 대표선수
현대·기아차는 에쿠스 리무진을 비롯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하비, 그랜드 카니발 등 총 170여대의 차량을 제공한다.

↑현대차 '에쿠스 리무진'
특히 참가국 정상들은 모두 에쿠스 리무진을 탄다. 현대차가 작년 9월 출시한 에쿠스 리무진은 국산차 가운데 차체가 가장 크고 가격(1억3500만~1억4600만원)도 제일 비싼 차다. 배기량 3800cc모델과 5000cc모델 두 가지가 있지만 이번 회의에는 최고급 5000cc모델이 제공될 예정이다. 현대차 5000cc 타우엔진은 작년 워즈오토 선정 '세계 10대 엔진'에 뽑힐 만큼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최대출력도 410마력이나 된다.

에쿠스 리무진의 최대 장점은 넉넉한 실내 공간. '벤츠S클래스'와 'BMW 7시리즈' 등 해외 최고급 세단보다 최대 31cm까지 길이가 길기 때문에 뒷좌석 공간도 다른 차보다 30cm이상 더 넓다. 여기에 전동식 풋레스트를 적용한 릴렉스 자세조절 기능, 마사지 시스템 등도 갖춰 정상들의 차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BMW750Li·아우디·뉴A8 4.2 FSI 콰트로·크라이슬러300C도 주인공
BMW와 아우디, 크라이슬러 등 수입 고급세단들도 만만치 않은 '내공'을 자랑한다. BMW는 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주요 행사에 의전차량을 제공하며 성능을 인정받았다. 이번에 선정된 750Li 34대는 참가국 영부인들이 탄다.


↑BMW750Li
BMW 750Li는 롱휠베이스(차축이 길어 뒷좌석이 특히 넓은 모델)모델로 넓은 실내공간과 함께 4395cc V8 트윈터보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407마력의 파워를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도 5.3초로 스포츠카 수준이다. 국내 판매가격은 1억8000만원이다.

아우디는 국내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는 첫 출전이지만 시판전인 '뉴 A8 4.2 FSI 콰트로'를 의전차로 제공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이를 위해 아우디는 의전차 34대를 전량 항공기로 공수해와 G20 준비위 측에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G20 아우디 뉴 A8 4.2 FSI 콰트로에는 G20 스페셜 엠블럼을 별도 부착해 특별함을 더한다. 아우디가 고유의 제품 배지 이외에 별도 엠블럼을 부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밖에 알칸타라 헤드라이너, 20인치 휠 등 한정판 아이템들도 포함됐다.

↑크라이슬러 '300C 3.0 G20 리미티드'
미국 '빅3'의 자존심인 '크라이슬러'도 의전차량 메이커로 선정됐다. 크라이슬러 '300C 3.0 G20 리미티드'는 유엔 대표를 비롯해 회의에 참석하는 주요 국제기구 수반들의 의전차량으로 제공된다. 친환경적인 디젤모델로 배기량 6000cc급 가솔린 엔진과 맞먹는 주행력을 갖췄으며 탑승자를 보호하는 특수 세이프티 글래스도 장착된다.

◇미국·러시아 정상은 G20 공식 의전차 안탈 듯
하지만 모든 정상이 공식 의전차를 타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05년 부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때도 부시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만은 자국에서 공수해 온 리무진 '캐딜락 원'과 '메르세데스-벤츠' 리무진을 이용했다. 특히 미국은 똑같은 캐딜락 2대가 동시에 이동해 어느 차량에 대통령이 탔는지 알 수 없도록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의전차량 '캐딜락 프레지덴셜 리무진'
따라서 이번 G20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오바마 대통령도 의전차량을 미국에서 직접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미국 대통령은 세계 어느 곳을 방문해도 해당 국가의 차량 대신 자국서 온 차량을 이용한다.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역시 별도 차량을 공수해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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