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연일 사상최고치… 銀도 30년래 최고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 2010.09.18 05:14

"FRB, 돈 더 풀면 온스당 1300달러 간다" 기대 팽배

금값이 이틀째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주 세번째다. 은값도 30년래 최고치로 올랐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금선물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3.7달러, 0.29% 오른 1277.3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284.4달러로 치솟기도 했다. 금값은 이번주 2.5% 뛰었다.

12월물 은값도 온스당 4센트 오른 20.82달러로 마감, 30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경기부진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증발과 그에 따른 달러약세·장기금리 하락 심리, 중앙은행의 금매입 전망 등이 금값의 고공비행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아일랜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 시나리오가 나돌며 유로약세와 금값 상승을 부추겼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이 아일랜드 은행의 추가 손실이 발생하면, IMF와 같은 외부의 지원이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한 것을 아일랜드 최대 일간지 아이리시 인디펜던트가 보도하면서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아일랜드 국채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 프리미엄은 약 0.4%포인트 올랐다.

이날 발표된 미국 9월 로이터/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잠정치)는 66.6을 기록, 2009년 8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이르면 4분기중 연준이 대규모 국채매입을 재개할 경우 금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도 식지않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11월께 연준이 1조원 국채매입을 결정하면서 금값이 온스당 13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의 통화증발로 장기국채금리가 내려가고 미국와 여타국가간의 금리차가 줄면서 달러약세가 가속될 것이란 얘기다.

아울러 전날 세계최대 귀금속 채굴업체인 앙글로골드 아산티가 저가로 계약했던 금선도계약을 청산하기 위해 14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소식도 금강세요인이 됐다. 금값 상승으로 저가 선물매도계약에서 손실이 커지자 손절매 차원에서 계약을 청산키로 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각국 중앙은행은 15톤 가량을 금을 살 것으로 전망됐다. 중앙은행이 금을 사는 것은 1988년이후 처음이다.

한편 지표부진 영향으로 이날 유가는 4일연속 내렸다. 10월인도분 WTI경질유 선물값은 전거일대비 91센트, 1.22% 하락한 73.66달러로 정규거래를 끝냈다. 이로써 이번주 유가는 3.6% 하락했다.

이날 엔브리지 에너지 파트너스는 지난 9일 누출이 발견돼 폐쇄했던 송유관을 이날 재가동했다고 밝혔다. 해당 송유관은 캐나다로부터 미국 중부 정유공장으로의 67만배럴 원유를 수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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