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공제의 유혹과 체크카드의 약진, 신용카드 대체?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0.09.27 10:00

[1일1조 신용카드 시대, 카Q지수가 삶을 바꾼다]<3-2, 끝>연말정산에 유리한 체크·선불카드

▲자료: 한국은행
체크카드와 선불카드시장이 쑥쑥 자라고 있다. 올해 상반기 체크카드 이용실적(승인기준)은 일평균 357만건, 127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건수(35.6%)와 금액(42.2%) 모두 크게 증가했다. 카드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6.6%에서 2009년 하반기 7.7%, 올해 상반기 8.8%로 늘어났다.

선불카드의 이용실적은 전체 카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미미한 수준(올해 상반기 0.5%)이지만 성장세는 가장 두드러진다. 올해 상반기 선불카드의 이용실적은 일평균 18만건, 7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건수와 금액이 각각 176%, 117.2% 급증했다.

반면 신용카드의 이용실적은 일평균 1513만건, 1조3000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건수 및 금액이 각각 19.9%, 5.2% 증가했지만 증가세는 점점 둔화되고 있고, 직불카드의 이용실적은 점점 감소하면서 자취를 감추고 있는 모습이다.
▲자료: 한국은행


◇체크·선불카드, 소득공제 매력 부각= 체크·선불카드의 사용이 증가하는 이유는 우선 신용카드에 비해 연말 소득공제율이 높아졌기 때문. 올해부터 연말정산을 할 때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공제율은 20%인 반면 체크·선불카드는 25% 공제된다.

직불카드 역시 25% 공제되지만 체크카드와 인기가 대조되는 이유는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과 부가 혜택이 전혀 다른 탓이다. 체크카드는 200만여개에 달하는 신용카드 가맹점을 똑같이 이용할 수 있는 반면 독자적인 전산망을 쓰는 직불카드의 가맹점은 20만여개로 약 10분 1 수준이다.

◇신용카드 대체할 만한 부가혜택= 아울러 최근 발급되는 체크카드들은 할인이나 포인트적립, 캐시백 등 신용카드 못지않은 혜택을 주고 있어 신용카드를 대체할 만한 장점이 충분하다.


20대가 주로 체크카드를 이용한다는 점에 주목, 'KB비트윈 체크카드'와 '외환 Epass 체크카드'는 대중교통 5%할인 혜택을 주며, 외한은행의 '윙고 체크카드'는 토익, 텝스 등 어학시험 응시료를 10% 할인해준다.

현금을 바로 쓰는 만큼 캐시백을 강화한 상품도 많다. 삼성카드의 '캐시백 체크카드'는 특화업종에서 전월 사용실적에 따라 사용금액의 최대 8%까지 되돌려 주며, 'WCMA 현대체크카드'는 사용금액 0.5%~1.0%에 대해 포인트를 적립한 후 매월 10일 회원의 CMA계좌로 캐시백 해준다. '하나SK 매일 더블 캐쉬백 체크 카드'는 사용 금액 2만원당 200원을 결제 계좌로 현금 캐쉬백 해주고, 새차 중고차 구분 없이 자동차를 사면 1.5%를 돌려준다.

적립금에 이자를 주거나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상품도 있다. ‘신한 S-MORE 체크카드’는 적립된 포인트를 신한은행 포인트통장을 통해 최대 4%의 이자를 적용해준다. ‘BC 중국통 체크카드’는 중국에서 국제브랜드 사용 수수료(이용금액의 1%) 없이 중국내 모든 가맹점과 모든 ATM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체크카드는 연회비가 없고 발급이 쉬우며, 출금과 사용내역이 통장에 찍혀 자금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선불카드는 용돈 또는 선물용= 선불카드에는 충전식과 다양한 종류의 기프트카드가 있다. 충전식 선불카드는 회원 본인의 명의로 발급되는 기명식 카드로 미리 충전을 해놓아야 쓸 수 있기 때문에 자녀들의 용돈 카드라든가 계획된 범위 내에서 알뜰한 소비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디자인이 점점 고급화되는 기프트카드는 선물용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무기명 카드다. 상품권을 대체하는 선물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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