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조직 다독이고 고객에게 사과문

홍혜영 MTN기자 | 2010.09.16 17:05
< 앵커멘트 >
신한금융이 이사회에서 신상훈 사장에 대한 직무정지를 결정한 이후 곧바로 내분 사태에 따른 후유증 치유에 나섰습니다.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대고객 사과문을 보내는 한편 직원들에게 처음으로 신상훈 사장을 고소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홍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신상훈 사장의 직무정지가 결정된 지 이틀째. 경영진은 곧바로 회사 안팎의 상처 치유에 나섰습니다

이백순 행장은 직원들에게 신상훈 사장을 고소한 배경과 자신의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이번 사태가 발생한 뒤 처음입니다.

이 행장은 사내방송과 이메일을 통해 "이사진이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며 "자신은 부정과 부도덕한 행위를 뿌리뽑고자 했던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룹 전체적으로는 영업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습니다.

최범수 전략담당 부사장을 중심으로 각 계열사 임원 10명 정도가 참여합니다.

[녹취]신한금융지주 관계자

"영업 정상화를 위한 임원 모임을 하나 만들었는데 아직 그 이름이나 조직 구성을 어떻게 할지 아마 오늘부터 논의할 거예요."

신한은행은 대외 이미지 개선을 위해 고객들에게 사과문도 발송했습니다.

사과문에서 이 행장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공의로운 은행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발 빠르게 대내외 수습에 나선 것은 그 만큼 짧은 시간 안에 입은 상처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혁재 / IBK투자증권 연구원
"가장 큰 건 고객과 시장에 대한 신뢰라든지 대외 이미지라든지 하는 것들이 너무 추락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회복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신한 사태'가 시작된 지 불과 2주일.

검찰 수사와 감독당국의 조사 등 아직도 사태가 마무리되려면 갈길이 먼 만큼, 내부 단속과 이미지 개선 노력이 얼마나 유효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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