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4개월 밀린 건설사, 추석 앞두고 자금 초비상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0.09.16 16:04
"워크아웃 A건설사가 어느 회사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일산 덕이지구 S건설 아파트를 분양 받고 지금 마음고생을 많이 하는 사람 중 한 사람입니다. A건설사라고 했는데 혹시 S건설인지 궁금해서 이렇게 메일을 보냅니다. 아파트가 이렇게 저를 힘들고 죽어가게 만들 줄은 몰랐습니다. 아파트에서 벗어나 마음 편하게 살고 싶습니다." (mj83님)

"저는 워크아웃 건설사에 투자하고 있는데 D회사의 자회사 S사입니다. 기사속의 A건설사가 제가 투자하고 있는 회사가 맞는지 문의 드립니다. 개인투자자이다 보니까 정보가 부족하고 또 느려서 늘 피해를 보곤 하거든요. 아무쪼록 개인투자자 보호 차원에서라도 답변 꼭 부탁드립니다. YES, NO면 충분 합니다." (dryjazz님)

본지 13일자 '명동풍향계' 기사를 본 독자들이 기자에게 보내온 메일 내용들이다. 기자는 이분들에게 아직 회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 dryjazz님의 제안처럼 '네', '아니오' 로만 답변을 한다면 모두 '아닙니다'라고 답변하면 그만이지만, 일산 덕이지구 S건설사 역시 좋은 상황만은 아니라는 얘기가 명동 사채시장에서는 오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가위를 앞두고 일부 건설사는 추석 특별 상여금은 차치하고 직원들 월급도 못주고 있는 회사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건설사는 6월부터 직원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홍보실 직원 중 한 명은 아예 밀린 급여를 참지 못하고 그만뒀다고도 한다. 연초만 하더라도 명동 사채시장에서 환영받던 S건설의 어음은 지금 거래가 중단됐고, 현재까지 하도급업체와의 대금결제 등으로 다툼이 있는 등 자금 사정이 매우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시장에서는 공공연히 돌고 있다.

지난 6월 워크아웃이 결정된 B건설사 역시 직원들의 급여가 4개월치나 밀렸다고 한다. B사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밀린 급여는 지급하지 못하더라도 보너스로 직원들의 마음을 달랠지 고민 중에 있다는 소문이다.

한편 기업정보제공업체 중앙인터빌에 따르면 일시적으로 어려웠던 S사는 최근 어음거래도 1%내외에서 거래되는 등 크게 어렵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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