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파슨스, 공사비절감+금융융합 CM 선보여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0.09.16 13:25

부천 심곡동 도시형생활주택, 경주 폐기물매립장 건설공사 수주

건설사업관리(CM) 선도기업인 한미파슨스(회장 김종훈)가 도시형생활주택과 폐기물처리장 건설공사를 잇따라 수주하며 시공분야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일반적인 CM에서 탈피해 금융과 융합(Convergence)된 새로운 CM방식을 선보이며 CM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한미파슨스는 최근 경기도 부천시 심곡동의 도시형생활주택 건축공사를 123억원에, 경북 경주시 건천2산업단지 폐기물매립장 건설공사를 109억원에 각각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부천 도시형생활주택은 대지 1239㎡에 연면적 1만1550㎡ 지상 17층짜리 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건립하는 공사로 도시형생활주택 149가구와 오피스텔 126채 등 총 275가구가 구성된다. 인허가가 끝나는 12월 분양에 착수할 예정이다.

경주 폐기물매립장 건설공사는 건천2산업단지내 대지 3만2993㎡에 평균 지하 52m 깊이로 굴착하고 에어돔을 설치하는 공사로 이달 중 착공, 내년 6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번에 한미파슨스가 수주한 공사는 기존 일괄도급공사와 달리 국내에서 보기 드문 선진형 도급계약 방식인 '책임형 CM(Cost+Fee)'이다. 이 방식은 원가를 모두 공개(Open Book)하고 목표공사비(Target Cost)를 최대한 절감한 뒤 실비를 최종 정산할 때 실제공사비(Cost) 절감액에 대한 성과수수료(Incentive)와 정액보수(Fee)를 받게 된다.


이 방식의 장점은 공사비를 얼마나 절감하느냐에 따라 인센티브와 피가 늘어나기 때문에 시공사는 최대한 공사비를 절감하려고 노력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한미파슨스는 이 두 공사를 지난해 금융과 융합(Convergence)된 새로운 CM방식으로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천 심곡동 도시형생활주택은 한국자산신탁이 신탁하고 한국투자저축은행이 'CM 신탁형 건축자금지원대출상품'을 통해 공사비를 포함한 사업비를 대출하고 한미파슨스가 책임준공을 하게 된다. 사업주, 금융기관, 시공사가 공사비를 절감해 그 이익을 배분하는 사업방식을 채택했다.

경주 폐기장도 생보부동산신탁의 신탁을 통해 신한캐피탈과 엔에이치캐피탈이 사업비를 대출하고 한미파슨스가 공사를 담당하게 된다. 한미파슨스는 상반기 발표한 수익형 투자상품인 서울대입구 도시형생활주택 '마에스트로'를 내달 선보일 예정이며 이 또한 책임형 CM으로 진행한다.

김종훈 한미파슨스 회장은 "그동안 부동산개발사업이 시공사의 지급보증을 통한 PF대출에 주로 의존함에 따라 공사비가 상승해 사업 리스크만 커졌다"며 "앞으로 책임형 CM을 통해 공사비 절감과 싼 금융대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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