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 전형서 고액컨설팅통한 자기소개서 불이익"

이주호 교과장관 "대학들 서류검증 시스템 강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6일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고액 컨설팅을 받아 인위적으로 꾸민 자기소개서는 평가 때 오히려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제4회 미래교육공동체포럼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대교협 입학사정관 직무연수 등을 통해 자기소개서 대필이나 표절을 적발한 사례, 적발 노하우를 입학사정관들끼리 서로 공유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수시모집부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에서 자기소개서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해 유사·중복 문구를 검색하는 표절검색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서류검증 시스템이 강화될 예정"이라며 "학생 스스로 진솔하게 자기소개서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인이 직접 작성하지 않은 자기소개서는 서류검증 강화로 평가과정에서 결국 걸러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 장관은 "교사, 학생, 학부모님들이 입학사정관제의 공정성에 대해 신뢰할 수 있도록 다수 평가자에 의한 다단계 평가절차, 상피절차, 자체감사 절차 등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와 대교협 차원에서 실태조사와 현장점검을 통해 대학들이 제도를 공정하게 운영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의 이날 발언은 정두언 의원 등 한나라당 내에서도 입학사정관제의 공정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됨에 따라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최근 입학사정관제가 정부의 행정고시 특채와 비슷하다며 속도조절 등 문제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