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전, 아르헨 진출 '첫단추' 뀄다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10.09.16 11:30

양국간 원전협력 MOU체결..현재 1기 추가건설 계획

한국형 원전의 아르헨티나 진출을 위한 첫 단추가 꿰어졌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협상 중인 터키 원전에 이어 아르헨티나까지 한국의 원전수출 리스트에 오르면서, 한국형 원전의 '중동-유럽-남미' 동반 진출 기대감이 고조될 전망이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훌리오 데비도 아르헨티나 기획부장관과 양국 간 원전협력 방안을 비공개로 논의하고, 양국 정부 간 원전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는 아르헨티나가 추진 중인 신규원전 건설과 운영 중인 원전(중수로) 수명연장사업에 대해 앞으로 양국 사업자 간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양국 정부가 이를 적극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아르헨티나 원전사업에 양국 사업자 간 실질적인 협력이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방한한 데비도 장관은 앞서 한국 원자력발전 사업자인 한국전력 및 한국수력원자력 경영진을 면담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오는 18일까지 한국에 머무는 그는 신고리 원전 건설현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데비도 장관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출신으로, 건축을 전공했다. 지난 1991년~1999년 산타크루즈주 공공사업부 장관, 1999년~2003년 산타크루즈주 장관을 역임했고, 지난 2003년부터 8년째 연방기획부 장관을 맡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데비도 장관의 방한에 앞서 한국 원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 이미 아르헨티나 원자력회사(NASA), 원자력연구소(CNEA) 관계자 11명은 12일 6박7일 일정으로 입국, 한전, 한수원 실무진과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월성원자력발전소를 방문했다.

독일 지멘스, 이탈리아 AECL사가 각각 공급한 원전 2기를 가동 중인 아르헨티나는 현재 1기(지멘스, 2011년 6월 완공목표)를 건설하고 있고, 1기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또, 가동 중인 원전 1기(2012년 운영허가 만료)의 수명을 연장할 방침이다.

아르헨티나의 총 전력설비는 약 2만7840MW로, 한국의 40% 수준이다. 원전 발전량은 1005MW로, 전체의 4%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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