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정상화 임원모임 위원장에 최범수 부사장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정진우 기자 | 2010.09.15 19:17

신한은 비대위 출범 등 조직추스르기 나서

신한금융그룹(신한지주)이 '신상훈 사장 직무정지' 여진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직 다스리기에 나섰다. 라응찬 회장부터 이백순 신한은행장을 비롯한 계열사 임원들에 이르기까지 전열을 가다듬는 모습이다.

신한지주는 15일 전 계열사 차원의 '그룹 영업 정상화를 위한 임원 모임'(가칭)을 만들었다. 내부 분위기를 추스르고 영업을 정상화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이 모임에는 각 계열사 임원급 10여명이 참여, 정보교류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성하게 된다. 모임 위원장은 최범수 지주전략담당 부사장이 맡을 예정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직원들 사기를 북돋고 대고객 서비스 및 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라 회장이 이번 사태 빠른 수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지주는 이 모임을 주축으로 다양한 내용의 사태 수습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이번 사태 수습에 발 빠르게 나섰다. 비상대책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임원들이 직원 독려에 나서고 우편을 통해 은행장 명의의 대고객 사과문도 발송한다.


대고객 사과문에서 이백순 행장은 "최근 당행 관련 사태로사회적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은행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를 비롯한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은행 본연의 소명을 재인식해 고객님으로부터 신뢰와 믿음을 회복하고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되새겨 공의(公義)로운 은행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백순 행장은 노동조합 달래기에도 나서, 이날 오전 신한은행 노조 위원장과 깜짝 면담을 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 행장은 김국환 노조위원장을 만나 "신상훈 신한지주 사장에 대한 검찰조사 결과가 나오면 나를 포함해서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장은 아울러 "조직안정을 위해서 노조도 협조할 사항이 있으면 협조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국환 노조위원장은 "조직이 안정되면 결자해지 차원에서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신한은행 노조는 신 사장의 직무정지와 관련, 내일 경 노조의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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