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주주 "자금조달 문제 없다"..시장반응 '냉담'

더벨 이상균 기자 | 2010.09.15 16:35

KMI측 관계자 불참..원론적 답변으로 시장 의혹 해소 못해

더벨|이 기사는 09월15일(16:2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사업성과 자금조달 능력에 대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참여 주주들이 기자간담회를 자청 "자금 조달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사업 시작 전에 납입자본금 전액을 에스크로(escrow)할 의사가 있음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사업을 진행할 KMI측 관계자들이 나타나지 않은데다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각사별 자금조달 계획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해 의혹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디브이에스코리아, 스템싸이언스, 자티전자, 씨모텍, C&S자산관리 (714원 ▲64 +9.8%), (가칭)한국모바일콘텐츠컨소시엄(KMC, 폰터스·금탑글로벌·레이텍) 등 6개사는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KMI 사업 추진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KMI는 와이브로 기반의 제4이동통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증권시장을 중심으로 KMI 사업과 관련해 참여 업체들의 자금조달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혹이 강하게 불거지고 있다. 이들 6개사가 KMI에 납부할 예정인 출자금은 2820억원이다. KMI의 자본금 4600억원의 61.3%에 달한다.

이날 6개사는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자금조달에는 문제가 없으며 사업 허가 전에 정부나 KMI가 지정한 공식 금융기관 계좌에 납입자본금 전액을 납입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주력 사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KMI의 휴대인터넷 쇼핑,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모바일 커머스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업 시작 후에는 각자 MVNO(이동통신재판매) 사업에도 나설 예정이다.


추가적인 자본 증자 계획도 밝혔다. 장세탁 KMC컨소시엄 대표는 “현재 자본금 4600억원을 하반기까지 7500억원을 증자한 후 내년 상반기에는 2조원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특히 LOI(투자의향서)를 맺은 외국인투자자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늘어난 자본금을 기반으로 2조50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설비투자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업 시작은 내년 7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장 대표는 “재무적인 측면에서 우려를 해소시키기 위해 자금조달 및 납입계획을 입증할 상세한 증빙서류를 방통위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8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인 자티전자 역시 자금조달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홍기 자티전자 제4이동통신사업단 대표는 “현재 250억원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라며 “자금조달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티전자는 지난 8월 효국토건에 경영권 및 지분 40.09%를 넘기는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효국토건은 계약금 28억7500만원을 지급했으며, 나머지 잔금 258억7500만원은 오는 10월 11일까지 납부해야 한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는 공종렬 KMI 대표 등 KMI측 관계자들이 불참해 각종 의혹을 해소하지 못했다. 향후 자본금 증자 계획을 제외하고 KMI의 구체적인 사업 추진 계획 및 일정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이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6개사 업체들 대부분이 세부적인 자금조달 내역 및 계획에 대해서 즉답을 피했다. 핵심 질문에 대해서는 "KMI측에서 알아서 추진할 것이나" 또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자금을 조달하겠다" 등의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으로 일관,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씨모텍 윤태훈 상무, C&S자산관리 박기준 부사장, 디브이에스코리아 김홍덕 이사, 자티전자 김홍기 MVNO설립단장, 스템싸이언스 조성욱 부사장, KMC설립추진 장세탁 MVNO 설립단장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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