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다음날인 15일 라응찬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평소처럼 출근해 업무를 봤다.
신상훈 사장은 9시를 조금 넘어 출근했다. 직무는 정지된 상태지만 신변정리 등을 하고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날 이사회 결정으로 라 회장-이 행장 2인 체제가 된 신한지주는 이날 오전 부장단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했다. 그동안 신한지주의 주요 결정사항은 신 사장이 결정했지만 앞으로는 라 회장이 직접 결재를 하게 된다.
신한은행은 임원들이 영업점을 직접 방문, 직원들을 격려하고 동요하지 않도록 다독일 계획이다. 고객에게는 현 사태에 대한 사과와 앞으로의 다짐을 담은 편지를 발송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신한은행 임원들은 '이사회 결정이 난 만큼 이제 조직 수습에 노력할 것'이라며 조직 추스르기에 나섰다.
신한은행의 한 임원은 "차분하게 잘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상처는 입었지만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말했다. 또 다른 임원은 "신한조직의 안정을 위한 이사회의 현명한 판단이었다고 본다"며 "이번 이사회를 계기로 신한의 저력, 위기 때일수록 단합하는 신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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