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구 사장은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 대해 "앞으로 5년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며 "기술이 없어서, 거래선이 없어서 망하는 기업들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또 "3년 정도 옥석을 가리는 과정을 거쳐 5년 후엔 (글로벌 시장에서) 5개 정도의 기업이 남아 캐쉬카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SK에너지는 독일 자동차 제조기업인 다임러그룹의 '미쯔비시 후소'에 이어 현대·기아차그룹이 첫 순수 전기차로 개발한 'i10' 기반 양산 모델인 '블루온'에 배터리를 공급키로 했다. 구 사장은 "하이브리드 전기차(HEV) 등의 분야에선 출발이 느렸지만 완전한 의미의 전기차(EV) 측면에선 상당한 기술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양산 체제도 갖춘 만큼 (현대·기아차 계약보다) 더 큰일들이 벌어질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추가 공급계약에 대해서도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는 이날 오전 이 부회장의 방문에 맞춰 현대차의 고속 전기차인 '블루온' 시승식을 개최했다. 구 사장은 "차가 조용하고 130㎞까지 밟아봤는데 가속력이 좋다"고 블루온 시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날 '쉼없는 도전(Keep challenging)'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번 강연은 구 사장이 지난 1일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현대차 임직원들에게 '축구와 기업경영'을 주제로 강연한 것에 대한 '답사' 성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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