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중국 본토 투자 러시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10.09.16 08:29

삼성·미래,투자한도 추가 취득.."해외펀드 부진 속 가장 유망"

자산운용사들이 중국 본토 증시로 달려가고 있다. 비과세 폐지 등 각종 악재로 해외펀드에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고 있지만 그나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을 수 있는 유력한 시장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올해 들어 중국 본토 투자 펀드로는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다.

15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중국 A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투자한도를 추가로 배정받았다. 미래에셋이 지난 8월 1억 달러, 삼성운용이 이달초 1억5000만 달러를 추가로 받았다.

이에 따라 국내 기관들이 현재 배정받은 중국 본토증시 투자한도는 10억5000만 달러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이하 QFII)' 자격을 획득한 KB자산운용이 2억 달러의 투자한도를 요청할 예정이어서 국내 기관의 투자한도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된 중국 본토 펀드는 한도가 없어 추가로 팔지 못할 정도로 자금이 몰려 있다. 올해 들어 해외주식형펀드에서 약 6조원의 자금이 순유출된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관심이 크다는 의미다. 한도가 아직 남아 있는 'PCA China Dragon A Share펀드'의 경우 올 들어서만 1052억원이 순유입돼 추가 투자할 수 있는 한도는 800억원 정도 줄어든 상태다.

총 1억 달러 한도로 지난달부터 판매에 나선 동양자산운용의 '동양 차이나 본토주식 펀드'는 14일까지 220억원이 유입돼 이날부터 본격적인 운용을 시작했다.


본토 펀드의 인기는 중국 본토 증시 전망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본토 펀드 투자 대상 중 하나인 상하이A지수는 지난해 8월 3651.20을 고점으로 등락을 반복하다 올해 7월 250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이후 반등하기 시작해 최근 2800선까지 회복한 상태다. 최근에는 중국의 거시경제지표들이 예상을 웃돌면서 경기선행지수의 반전도 임박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어 증시 반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본토 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추가로 받은 한도를 바탕으로 신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최근 투자자격을 획득한 KB자산운용도 연말까지 관련 펀드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곽영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상반기에는 20% 정도 하락하면서 조정을 보였지만 현재는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10월부터는 물가도 진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고 국경절 연후 이후에는 내수 확대 정책이 나오면서 지수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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