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온스당 1271달러로 폭등, 또 사상최고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 2010.09.15 04:41

은값도 30개월 최고..달러약세, 채권금리 하락 영향

달러약세, 미일금리차 축소기대, 유로존 경기둔화 우려 등이 한꺼번에 몰리며 14일(현지시간) 금값이 2%가량 급등,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선물값은 온스당 24.6달러, 1.97%급등한 1271.7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폭과 상승률로는 올 2월 16일 온스당 29.49달러, 2.70% 급등이후 최고다.

이날 은값도 동반 급등했다. 12월물 은 선물값은 온스당 28센트, 1.4% 오른 20.43달러를 기록해싿. 이는 2008년3월14일 이후 최고치다.

귀금속 값 앙등의 여파로 필라델피아 금/은지수는 3.78% 급등중이다. 실버스탠다드 리소스가 7.95% 폭등한 것을 비롯, 알글로골드 아산티 6.3% 뉴몬트 마이닝 4.8% 오르는 등 지수구성 종목이 3~8% 가량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존 경기둔화 우려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미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가 국채매입을 재개, 미국 장기금리가 떨어지고 달러가 약세를 보인데 크게 자극됐다.

유럽연합(EU) 산하 통계기관 유로스타트는 이날 유로존의 지난 7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7.1%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이자 시장 예상치인 8.0% 증가보다도 낮아 위험자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또 이날 독일 민간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9월 경기기대지수가 8월의 14에서 -4.3으로 급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9.0도 크게 밑도는 것이다.

이날 골드만 삭스는 조만간 FRB가 국채매입을 재개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월스트리트 저널 온라인판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잰 해치우스는 "오는 21일에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는 발표되지 않겠지만 이르면 11월 1조달러 규모의 자산매입을 재개할 계획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망의 대두로 달러화가 주요통화에 대해 추락한 가운데 미국 장기국채 수익률은 이틀 연속 크게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 이상 상승, 한달래 최고치인 1.30달러를 돌파했다. 엔/달러환율은 한때 83엔대 마저 뚫리며 15년4개월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엔강세). 달러화는 스위스 프랑에 대해서도 달러당 1:1의 패러티가 붕괴됐다.

10년만기 미국채수익률은 전일 0.06%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0.07%포인트 급락(채권가격 강세)한 연 2.67%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채권금리가 떨어지면 달러표시 자산에 대한 수요가 감소, 달러 약세요인이 된다. 그러나 상품에는 구매 기회비용을 줄여 가격 강세요인이 된다.

그러나 원유나 구리와 같은 일부 산업소재는 달러약세, 장기금리 하락 수혜를 누리지 못했다. 경기둔화 요인이 더 반영된 탓이다.

이날 10월물 WTI 경질유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9센트, 0.5% 떨어진 76.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10월인도분 구리값은 파운드당 0.3%내린 3.47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희귀금속인 팔라듐 12월 인도분 가격은 온스당 4.5% 급등한 553.8달러를 기록, 올 4월30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플래티늄 역시 2.9% 오른 1594.4달러로 한달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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