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빈 의장, "'신한 위한 최선의 결정' 의견 모았다"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10.09.14 19:37

신 사장 직무정지 의결한 신한지주 이사회 일문일답

전성빈 신한지주 이사회 의장은 14일 "시장에서의 걱정과 불확실성이 심한 현 상태에서는 신상훈 지주 사장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대부분 이사가 의견을 모아 직무정지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전 의장은 이날 신 사장 직무정지안을 의결한 이사회 이후 브리핑에서 "신한의 위상과 브랜드 가치를 회복하고 과거보다 미래를 생각하자는 데 이사들이 의견을 모으고 이 같은 결정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의장은 아울러 "고소 건에 대해 이사회에서는 양쪽의 의견을 충분히 들었으나 이사회에서 진위를 판단할 입장에 있지 않고, 해서도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의장은 "직무정지안 자체가 해임은 아니므로 사법당국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취지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다음은 전 의장의 일문일답.

-몇 대 몇으로 결정이 났나.
▶11명의 이사가 표결에 참여, 찬성 10표에 반대 1표로 의결됐다. 일본서 화상으로 참여한 히라카와 요지 썬이스트코퍼레이션 대표이사는 사정상 이사회 도중에 자리를 떠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1명 반대가 신상훈 사장인가?
▶그렇다.

-직무정지를 결정한 이유는.
▶대내외적인 안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신 사장의 이사로서의 직무는 그대로 수행하나
▶그렇다. 사장으로서의 직무만 정지되는 것이다.

-오늘 이사회에서 라 회장이 자문료 사용을 일부 인정했는지.

▶그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있었다. 그러나 라 회장은 부인을 했고 우리로서는 이를 결정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 직무정지 안이라는 것 자체가 해임이 아니기 때문에 사법당국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취지로 이해해 달라.

-검찰 조사 결과 문제가 없으면 신 사장이 복귀할 수 있나.
▶그 때 상황을 보고 이사회에서 결정할 것이다.

-2시간 동안 이사들끼리 논의를 했다고 알고 있다. 해임안을 상정한 것이 아니라면 무엇을 고민했는가.
▶양측의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이사회는 이를 결정할 위치에 있지 않다. 이사회는 신한을 위한 최적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 좀 더 진실한 대화를 통해 이견을 좁히고 일치된 의견을 내리는 것이 최상이라고 미리부터 동의하고 논의를 했다.

-이사회에서 이백순 행장도 자문료 중 일부(3억원)를 썼다는 이야기가 나왔나.
▶진위 여부에 대해 듣기만 했지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

-신 사장의 대행은 정해졌나.
▶라응찬 회장이 대표이사를 겸하기 때문에 대표이사 회장께서 사장 직무를 대행키로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오늘 결과를 보고 한쪽에 기울어졌다는 판단을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모든 이사들이 이 결정은 신한금융을 위한 최선의 결정이여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조율한 것이다. 현 상황에서 신한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느냐를 보고 의사결정을 했다.

-처음부터 직무정지안이 상정됐나.
▶안건을 미리 결정한 것이 아니라 이사들이 의견을 종합해서 안건을 올렸다. 직무정지안도 해임안도 아니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안건 상정하겠다는 취지로 시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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