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사장 '직무정지'...10대1로 결의(상보)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정진우 기자 | 2010.09.14 19:05

신한지주 이사회… 본인제외 10명 '찬성', 해임안은 상정 안돼

신상훈 신한지주 사장이 '직무 정지'를 당했다.

신한지주는 1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상훈 사장에 대해 '직무정지' 결정을 내렸다. 라응찬 회장을 포함한 이사 10명이 찬성했고, 신 사장은 반대표를 던졌다.

이로써 신 사장은 앞으로 사장으로서의 직무를 모두 내려놓고 이사 자격으로만 활동할 수 있다.

일각에선 사외이사들이 신 사장을 해임할 것이라는 데에 무게를 뒀지만, 이사들이 부담을 많이 느꼈다는 후문이다. 당초 중재를 시도했음에도 상정을 밀어붙일 경우 반감을 살 수 있다는 분위기가 작용했다는 것.


일단 해임보다 낮은 수위인 직무 정지안이 통과됐지만 신 사장 측은 여전히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고소당할 만한 일도 아니고 잘 못한 것도 없는 상황에서 직무정지도 가혹하다는 것.

라 회장 측도 타격을 입긴 마찬가지다. 직무정지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당초 추진한 해임 안이 꺾였기 때문. 그만큼 라 회장 측 주장의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방증이다.

이사회에 참석한 이사는 모두 12명이다. 다만 재일동포 사외이사 한명은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화상회의로 참석했다. 상정된 '직무정지' 안건은 12명의 이사들의 표 대결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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