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5시간 마라톤 이사회..'15억 공방'

홍혜영 MTN기자 | 2010.09.14 19:19
<이 기사는 오후 6시 'MTN투데이'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 이 시각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신한금융지주의 이사회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계속되고 있습니다. 신상훈 사장 해임안과 15억 횡령 공방이 이어지면서 좀처럼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혜영 기자?



< 리포트 >
- 네, 오후 2시부터 이곳 서울 태평로 신한금융그룹 본사에서 시작된 이사회는 4시간 여가 지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회의장은 청원 경찰과 은행 직원 수십 명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 속에서 취재진들의 접근이 철저히 차단된 상탭니다.

회의가 시작된 지 2시간 반이 지난 4시 반쯤 참고인들이 회의장 밖으로 나왔고, 이사진들은 잠시 휴식시간을 갖고/곧바로 또다시 마라톤 회의에 들어갔습니다.

회의 시작에 앞서 1층 로비에는 취재진 100여 명이 몰렸는데요. 입장한 사외이사 대다수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이거나 '양측 의견을 들어보겠다'고만 답했습니다.

이사회에서는 신 사장 해임안 상정을 논의하기에 앞서 15억원 횡령 혐의에 대한 열띤 공방이 오갔습니다.

신 사장 측 참고인은 "신 사장이 15억 원을 은행을 위해 썼다는 데 이사진들이 공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정원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의 얘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이정원 /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
"충분히 회사를 위해 쓰셨다는 말씀을 하셨고 그 부분에서 상당부분 인정이 된 것 같습니다."

<질문 2> 오늘 이사회에서 신상훈 사장의 거취가 결정되는 겁니까?

- 신상훈 사장 해임안이 안건에 상정됐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해임안이 표결에 부쳐질 경우 신 사장에 이어 피소된 이백순 행장에게 표결권이 주어질지가 주목됩니다.

어제 일본 주주들 일부가 이 행장에 대해 해임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면서 양측의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국내외 사외이사들 간에 해임안과 직무정지안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고 있어 결과는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탭니다.

여기에 라응찬 회장의 차명계좌 비자금 의혹과 신상훈 사장의 15억 원 횡령 혐의를 둘러싸고 이사회는 사실상 경영진 3명에 대한 의혹을 해명하는 자리가 될 공산이 큽니다.

이 때문에 오늘 회의에선 어떤 쪽으로도 결론이 나지 못한 채 이사회를 다시 소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사회가 끝난 뒤 위성호 신한지주 부사장이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추가로 소식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태평로에서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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