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이사회 '전운 감도는 신한'

홍혜영 MTN기자 | 2010.09.14 15:02
< 앵커멘트 >
잠시 뒤면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신한지주의 임시 이사회가 시작됩니다. 신상훈 사장에 대한 해임안에 대해 이사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 지 초미의 관심사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 리포트 >
조금 뒤인 오후 2시 이곳 서울 태평로 신한금융그룹 본사에서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사진들이 속속 도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신상훈 사장은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고 라응찬 회장은 조금 전인 12시 50분쯤 1층 로비에 들어섰습니다.

1층 로비에는 카메라 기자와 취재 기자 등 취재진 60여 명이 몰려 있는데요. 라 회장은 취재진들을 피해 포토라인 뒤로 긴급히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그 만큼 이사회를 앞두고 라 회장이 매우 예민하고 초조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오늘 아침부터 신한지주 본사에는 100여 명의 취재진들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청원 경찰과 은행, 지주 직원 역시 수십 명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 속에서 취재진들의 접근을 철저히 막고 있는 상탭니다.

오늘 이사회는 라 회장과 신 사장, 이백순 행장을 포함한 이사진 11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가운데 일본에 있는 사외이사 1명은 현지에서 화상 연결로 표결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질문> "오늘 이사회에서 신상훈 사장 해임이 표결에 부쳐질 거란 예상이 나오는데, 이사회 분위기 전해주시죠."

신상훈 사장 해임안이 상정되느냐가 오늘 이사회 핵심 관심사입니다.

해임안이 표결에 부쳐질 경우 신상훈 사장에 이어 이백순 행장까지 피소되면서 이 둘에게 표결권이 주어질지가 주목됩니다.

어제 일본 주주들 일부가 이백순 행장에 대해 해임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면서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외 사외이사들 간에 해임안 찬반이 엇갈리고 있어 결과는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탭니다.

여기에 라응찬 회장의 차명계좌 비자금 의혹과 신상훈 사장의 15억 원 횡령 혐의를 둘러싸고 이사회는 사실상 경영진 3명에 대한 의혹을 해명하는 자리가 될 공산이 큽니다.

이 때문에 오늘 이사회에서 어떤 쪽으로도 결론이 나지 못한 채 이사회를 다시 소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잠시 뒤 2시면 이사회가 시작됩니다. 추가로 소식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태평로 신한지주에서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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