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운명의 이사회… 이사 모두 입장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10.09.14 13:42
14일 오후 1시 신한금융지주(신한지주) 1층 로비. 신한지주 내분사태의 분기점이 될 이사회를 1시간 여 앞두고 로비는 기자들로 북적였다.

오후 12시50분 경 검은색 정장 차림의 라응찬 지주 회장이 들어섰다. 라 회장은 미리 설치된 포토라인 뒤쪽으로 돌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16층 회의장으로 사라졌다. 미처 질문을 던질 틈도 없었다. 기자들을 의식한 듯 굳은 표정이었다.

10여 분 뒤 재일교포 사외이사 중 1명인 정행남 재일한인상공회의소 고문이 도착했다. 반팔 와이셔츠 차림의 정 고문은 담담한 표정으로 기자들의 플래쉬 세례를 받았다. '해임 안에 반대하느냐'는 질문이 쏟아졌지만 아무 답 없이 그대로 회의장을 향했다.

이어 이사회 의장인 전성빈 서강대 교수가 들어섰다. 전 교수는 이사회 결과를 묻는 질문에 "해봐야 한다"고 짧게 답하고 서둘러 입장했다.

김병일 한국국학진흥원 원장(전 기획예산처 장관)은 "사전에 설명 들은 것이 없다"고 답했다. 김 원장은 해임안 상정이 될 것 같느냐는 질문에는 "오늘 이야기를 들어봐야 안다"고 답했다.


이어 필립아기니에 BNP파리바 아시아 본부장이 노코멘트로 일관하며 입장했고, 김요구 애지현 한국상공회의소 상임이사, 김휘묵(주)삼경인벡스 전무이사 등이 나란히 들어섰다.

류시열 비상근 이사는 "미리 이야기를 들어봤다"면서도 이사회 결과는 "오늘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백순 행장은 사내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상훈 사장과 윤계섭 이사(서울대 명예교수)는 취재진을 피해 지하 주차장으로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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