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신한금융이사회, 15억횡령 공방 치열할듯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10.09.14 12:56
14일 열리는 신한금융지주(신한지주) 이사회에서는 신상훈 지주 사장의 15억 횡령 혐의를 둘러싼 뜨거운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이 진위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이날 신 사장 역시 이사회에서 15억 자문료의 횡령혐의를 해명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지주는 신 사장이 2005년 3월 이희건 명예회장(신한은행 창업자)에 고문료를 지급하는 것처럼 가장해 1억8000만원을 이 회장 명의의 계좌로 송금한 뒤 수차례에 걸쳐 이를 인출하는 등 총 15억6000만원을 썼다고 주장한다.

신한은행 등에 따르면 2001년과 2004년 자문계약은 정상적으로 체결됐다. 이때 송금된 계좌는 지금까지 이 명예회장이 사용하는 계좌다. 그러나 2005년에 통장 인감이 달라졌고 계좌도 매년 해지됐다는 설명이다.

공백으로 남아 있는 2002~2003년 자문료 부분에 대해서는 신한은행 관계자는 "알 수 없다, 당시 행장(신 사장)이 알 것"이라고 밝혔다. 신 사장은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신한은행장을 지낸 바 있다.


신 사장은 그동안 "자문료는 내가 관리한 것이 아니라 비서실에서 핸들링했다"고 해명해 왔다. 개인적 용도로 쓰지도 않았고 실제로 이 명예회장에 전달됐다는 게 신 사장 측의 해명이다.

이런 가운데 이 자문료의 용처를 두고 '은행이 함께 공금으로 썼다', '라 회장 역시 이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신 사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자문료에 대한 사용처 등을 밝히며 횡령의혹을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어떤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고 자신의 결백을 밝힐지가 관심사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 신 사장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신한은행장 시절 비서실장 2명도 증언할 것이란 얘기가 있었으나 지주 측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사들이 추가적인 설명을 원할 경우 호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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