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日주주, 이백순 행장 법원에 소송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10.09.13 17:41

(상보)"주가하락, 회사 신뢰도 추락 등 이 행장이 책임져야"

신한금융그룹(신한지주) 주요 재일교포 주주들이 이백순 신한은행장을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백순 행장이 신상훈 사장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고소,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책임을 묻기 위해서다.

13일 일본에 거주하는 한 재일교포 주주는 머니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백순 행장을 상대로 '은행장 및 지주회사 이사 해임청구 소송'과 '은행장 및 지주회사 이사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신한지주의 신 사장과 이 행장 등 핵심 경영진이 모두 고소 또는 소송을 당해 이번 사태가 법정으로 비화돼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 주식 100만 주 이상을 소유한 재일교포 주주들의 모임인 밀리언클럽의 일부 회원들은 "이백순 행장이 사전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신 사장 문제를 곧바로 검찰에 고소하고 외부에 공개해 회사 신뢰도를 떨어뜨린 것은 물론, 신한지주 주가 역시 크게 떨어져 회사와 주주들에게 경제적 손실을 입혔다"며 은행장 및 지주회사 이사 해임청구 소송을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이들은 또 이 행장에 대한 은행장 및 지주회사 이사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도 동시에 접수했다. 이들 회원은 앞서 일본 오사카에서 이날 낮 긴급회의를 소집, 소송제기를 최종 결정했다.


한 재일교포 주주는 "이백순 행장의 돌출적인 행동으로 신한지주의 주가가 많이 떨어졌고 회사 신뢰도도 하락했다"며 "이 행장이 그 같은 결과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밀리언클럽은 재일교포 주주 중에서도 지분율이 높은 사람들의 모임으로 회원은 총 12명이다. 이날 소송 제기에 참여한 주주는 이중 4명으로 알려졌다.

한편 14일 열리는 신한지주 이사회에서 재일교포 사외이사 4명은 "검찰 수사결과가 나오기 전에 신 사장의 해임 또는 직무 정지 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 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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