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는 11일 "현재 해당 프로그램을 입수해 방송심의 규정에 저촉되는 내용이 있는지를 면밀히 따져보고 있다"며 "본격 조사 여부는 다음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 케이블 방송 엠넷의 ‘텐트 인 더 시티’에서 김경아씨(24·여)는 명품 패션 스타일을 소개하는 ‘명품 마니아’로 출연해 걸치고 나온 명품만 4억원에 이르고, 사용 중인 차는 선물 받은 것으로 3억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직업이 없지만 부모님으로부터 용돈을 받아 명품을 산다고 밝혀 네티즌들의 비난을 불러일으켰고 탈세 의혹까지 제기되며 사태가 확대됐다. 비난이 계속되자 이용섭 민주당 의원이 세무 조사 필요성을 지적했고 이현동 국세청장도 김 씨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 씨가 지인들을 통해 "대본대로 읽었을 뿐"이라고 말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방송 조작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이 방송을 제작해 방영한 엠넷 측은 "일말의 강요나 프로그램 방향 조작은 전혀 없었다. 이는 직접 촬영해 온 집 내부의 영상 및 촬영 직전 인터뷰, 원본 테이프 등을 통해 증명할 수 있다"며 거짓 방송 논란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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